(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미국의 제조업 지표가 다시 떨어져 제조업 경기가 여전히 부진함을 시사했다.

2일 미 공급관리협회(ISM)는 1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월 48.3에서 48.1로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11월 수치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예상치 49.4에 크게 못 미쳤다.

제조업 PMI는 지난 8월에 2016년 8월 이후 3년 만에 처음으로 50을 밑돌아 위축세를 보인 이후 4개월 연속 50을 밑돌고 있다.

하위지수 중에서 고용지수가 전월 47.7에서 46.6으로 하락해 4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신규 수주지수도 49.1에서 47.2로 크게 떨어졌다. 신규 수주지수는 2012년 6월 이후 최저치였던 지난 7월과 같은 수준이다.

미국과 중국과의 관세 전쟁, 보잉 737맥스 사태, 미국 석유 및 천연가스 생산 둔화, 글로벌 경기 둔화 등으로 미국 제조업체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10월에 종료된 제너렐모터스(GM)의 파업 사태도 미국 제조업체들의 수주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예상된다.

캐피털이코노믹스(CE)는 제조업 PMI의 부진은 아직 제조업 분야가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는 점을 시사한다며 GM 파업 종료로 11월에는 수치가 반등하겠지만 기저 환경은 여전히 이례적으로 취약하다고 지적했다.

CE는 그럼에도 마킷이 발표한 제조업 PMI를 언급하며 제조업 부문의 침체가 곧 바닥을 칠 것으로 기대했다.

이날 발표된 IHS 마킷에 따르면 11월 미 제조업 PMI 확정치(계절 조정치)는 52.6으로, 전월 확정치 51.3에서 상승했다. 이날 수치는 4월 이후 가장 높다.

CE는 중국 제조업 PMI도 개선되고 있고, 미국과 중국이 1단계 무역 합의에 달성할 가능성이 있는 점은 제조업 부문에 추가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CE는 환경이 조만간 안정되더라도 글로벌 경기가 내년에도 이례적으로 부진할 것으로 예상돼 미국 제조업 부문에 의미 있는 반등을 기대하긴 어렵다고 전망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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