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비앙코 리서치는 추가 금리 인하를 보류하겠다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계획이 무너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3일 비앙코 리서치의 짐 비앙코 대표는 CNBC에 출연해 "시장은 연준에 강펀치를 날릴 것이고, 연준은 약간의 고통을 각오하고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시장이 '누구나 입에 주먹을 맞기 전까지는 그럴싸한 계획이 있다'(everybody has a plan until they get punched in the mouth)는 마이크 타이슨의 말을 떠올리게 한다며 "시장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연준은 금리 인하를 계속 보류할 것 같지만, 그 계획을 극적으로 바꿀 수 있는 펀치를 시험받아본 적이 없다"고 지적했다.

비앙코 대표는 "좀 의심스럽기는 하지만 시장이 5~7%의 조정을 유지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며 "시장은 내년 한 번의 금리 인하를 예상하는데, 2번이나 3번을 해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음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예정돼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연준이 2% 인플레이션 목표 달성을 위해 여전히 노력하고 있다며 금리는 안정될 것 같다는 신호를 보냈다.

비앙코 대표는 "목표치에 미치지 못하는 인플레이션이 새해에도 금리에 부담이 되는 요인 중 하나"라며 "해외 금리 하락과 우려스러운 ISM 수치, 이익 감소 등도 내년 더 많은 금리 인하와 더 낮은 금리에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연준 위원들은 당분간 금리를 동결할 수 있지만, 시장에서 어떤 약세라도 나오면 추가 인하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어 "연준이 금리를 보류하는 이유 중 하나는 이틀에 한 번꼴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시장이었다"며 "연준이 거품 형성에 대해 약간 우려했는데 이것이 사라지면 금리 인하를 압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채수익률과 관련해 비앙코 대표는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이 2%로 오를 수 있지만, 추가 상승 여력은 없다고 예상했다.

그는 "2%는 가능하지만, 2.50%나 3%는 불가능하다"며 "미국의 10년 국채수익률은 1950년대 이후 처음으로 선진국 가운데 가장 높은 데다, 나머지 국가들의 금리는 상승이 아니라 하락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 국채수익률이 다른 나라들에 비해 이렇게 높은 위치에 있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며 "2020년으로 이동하면서 점점 더 하락 압력이 생겨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sykwak@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00시 58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