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뉴욕 금 가격은 전세계 무역 긴장감이 고조돼 1% 상승했다.

3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물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5.20달러(1.00%) 오른 1,484.40달러에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다시 중국,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과 무역 긴장을 높여 안전자산 수요가 높아졌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산 철강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 재개를 선언했다.

삭소방크의 올레 한슨 전략가는 "금값 상승은 우리의 관세맨 덕분"이라면서 "다만 무역 전쟁과 관련된 소식의 영향은 적어지고, 현재 제한된 범위에서 움직이는 금값을 끌어올릴 만한 촉매제가 없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의 무역합의와 관련해 내년 대선 후까지 기다릴 수 있다고 말한 것 역시 시장에 불확실성을 키웠다.

전문가들은 전날 발표된 미국 제조업 지표 부진 역시 세계 경제 회복에 대한 낙관론에 찬물을 끼얹었다고 전했다.

공급관리협회(ISM)는 11월 미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8.1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 10월 48.3보다 하락했고, 시장 예상 49.4에도 한참 못 미쳤다.

이로 인해 현재 뉴욕 증시에서 3대 지수는 일제히 1% 넘게 하락하며 안전자산 수요를 높이고 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1.48% 하락하고 있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1.12%, 1.45% 내리고 있다.

포렉스닷컴의 파와드 라자크자다 기술적 전략가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미 증시는 가파른 하락세를 나타내고, 안전자산인 금과 은은 오르고 있다"고 분석했다.

MKS팜프의 전략가들은 "기술적 측면에서 금값은 올해 말까지 타이트한 범위에서 거래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달러도 약세를 나타내며 금값 상승을 도왔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주는 ICE 달러지수는 0.13% 내린 97.73에 거래되고 있다.

금은 달러화로 거래되기 때문에 달러화 가치가 상승하면 금의 상대적인 가격 매력이 낮아져 수요가 감소한다.

sm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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