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은실 기자 = 부동산에 간접투자를 하는 공모 리츠(REITs) 시장이 내년에도 호조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최근 시장 금리가 낮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금리보다 높고 안정적인 고정 수익을 낼 수 있는 자산을 찾으려는 움직임이 활발해져서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다음 날 NH프라임리츠가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한다.

NH프라임리츠는 서울스퀘어와 강남N타워, 삼성물산 서초사옥, 잠실 SDS 타워 자산을 간접적으로 보유하고 있다.

NH프라임리츠는 보유 건물들이 모두 주변 시세보다 높은 임대료를 받는 데다 임차인 또한 대기업을 중심으로 구성돼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NH프라임리츠의 내년 예상배당수익률이 4.8%, 2021년에는 5.1%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전문가들은 내년에도 해외 부동산이나 임대주택 등 다양한 기초자산에 투자하는 공모리츠 상장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코람코자산신탁이 여러 주유소를 묶은 리츠를 상장하기 위해 준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마스턴투자운용도 서유럽 4개 국가의 사무용 빌딩에 투자하는 리츠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제이알투자운용은 벨기에 사무용 빌딩에 투자하는 리츠를 상장할 예정이다.

리츠 시장은 지난 2018년 이리츠코크렙과 신한알파리츠에 이어 지난해 롯데리츠가 공모 시장에 등장해 큰 인기를 끌었다.

공모 리츠 시장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데는 은행 금리 하락이 주요한 역할을 했다.

비교적 안전 투자를 지향하는 투자자들이 은행 예금 대신 부동산 시장에 소액으로 투자하면서도 위험을 줄일 수 있는 리츠에 관심을 두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리츠 투자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배당수익과 자본수익을 모두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열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NH프라임리츠는 부동산펀드나 사모리츠에 투자하는 재간접 리츠의 최초 상장이라는 데 의의가 있다"며 "앞으로 이지스자산운용과 KB부동산신탁, 마스턴투자운용, 하나자산신탁, 코람코자산신탁 등 다양한 주체가 공모 상장을 준비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이는 개인들에게는 투자성향과 투자 규모 및 기간을 고려해 선택할 수 있는 선택지가 많아지는 것이며 자산을 보유한 기업들은 자산을 유동화할 수 있는 경로가 다양해진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자산운용업계 한 관계자는 "우리나라에서 공모리츠 시장은 이제 막 시작 단계"라며 "규제 완화 등 정부의 지원과 저금리 환경 등으로 리츠 시장은 지속해서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esshin@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08시 41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