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 = 디즈니 애니메이션 '겨울왕국2'의 인기몰이가 지속하는 가운데 극장가 최고 성수기로 꼽히는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이에 대적할 개봉 예정 한국 영화에도 관심이 쏠린다.

4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겨울왕국2는 개봉 13일 만에 898만명의 관객을 끌어모으며 '천만 관객' 돌파를 위한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누적 관객 수 800만명 돌파는 개봉 11일 차에 성공했는데, 이는 '극한직업', '알라딘' 등 올해 극장가를 휩쓴 천만 영화의 누적 관객 수 800만 돌파 시점보다도 앞선 속도다.

아울러 현재 박스오피스 2위를 차지하고 있는 배우 이영애 주연의 '나를 찾아줘'가 같은 기간 55만명을 모은 것과 비교했을 때 겨울왕국2의 흥행력은 독보적이다.

이번 주 안으로 천만 관객 돌파가 무난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겨울왕국2의 기세에 맞서 국내 영화업계는 이에 대적할 작품을 내놓기 위해 분주하다.

연말에 개봉할 한국 영화 중 기대작은 '백두산'과 '천문:하늘에 묻는다', '시동' 등이 꼽힌다.

가장 기대를 모으는 작품은 CJ ENM에서 260억원을 투자해 배급하는 '백두산'으로, 한반도를 집어삼킬 백두산 화산 폭발을 막으러 나선 이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올 한 해 '극한직업'과 '기생충', '엑시트' 등 흥행작을 다수 내놓은 CJ ENM은 이 작품으로 유종의 미를 거두는 게 목표다.

'신과 함께' 시리즈를 만든 덱스터스튜디오가 제작했으며 배우 이병헌, 하정우, 마동석, 전혜진, 배수지 등 초호화 캐스팅을 앞세웠다.

이달 개봉 예정인 또 다른 기대작은 롯데컬처웍스의 '천문:하늘에 묻는다'다.

롯데컬처웍스가 155억원을 쏟아부은 이 작품은 세종대왕과 장영실의 숨겨진 이야기를 다뤘다.

제작사 하이브미디어코프와 허진호 감독, 배우 최민식, 한석규가 뭉친 이 작품으로 롯데컬처웍스는 연말 반전을 노리고 있다.

배급사 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NEW)의 '시동'도 개봉한다.

대작은 아니지만, 인기리에 연재된 조금산 작가의 웹툰을 원작으로 해 독자들의 기대가 높은 작품이다.

배우 마동석과 염정아, 박정민 등을 주연으로 한 이 영화는 정체불명 단발머리 주방장을 만난 반항아가 세상을 맛보는 이야기다.

극장가 마지막 성수기에 국내외 영화가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되면서 올해 마지막 천만 영화 주인공이 누가 될지도 업계 관심사다.

2019년 천만 영화는 '극한직업', '어벤져스:엔드게임', '알라딘', '기생충' 등 총 네 편이었크리스마스 시즌은 '7말 8초'라 불리는 여름방학 시즌을 제외하면 가장 큰 성수기다.

업계 관계자는 "추운 날씨와 방학으로 관객 유입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영화인들이 긴장의 고삐를 단단히 쥐고 있다"고 말했다.

yg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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