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금융투자협회장 후보 등록 마감이 가까워져 오면서 치열한 눈치싸움이 계속되고 있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일 서재익 하나금융투자 전무가 금융투자협회장 선거 후보에 등록했다고 밝히며 4파전을 예고했다.

서 전무 외에 현재 나재철 대신증권 대표이사, 정기승 KTB자산운용 부회장, 신성호 전 IBK투자증권 사장이 차기 금융투자협회장 선거에 출마 의사를 밝혔다.

나재철 대표이사는 30년 넘게 증권사에서 일하면서 증권업계 전체적으로 평판이 좋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나 대표이사는 대신증권에 입사해 리테일사업 본부장, 홀세일사업 본부장 등을 거친 뒤 지난 2012년부터 대신증권 대표이사를 맡았다.

정기승 부회장은 금융당국, 증권사, 운용사를 두루 거친 것이 장점이다.

정 부회장은 한국은행에서 시작해 금융감독원 증권감독국장, 신한금융투자 상근감사위원 등을 역임하고 지난해 3월부터 KTB자산운용 부회장을 맡고 있다.

신성호 전 사장은 금융투자협회 경영지원본부장 시절 증권협회, 자산운용협회, 선물협회 노조를 6개월 만에 통합했다고 밝히는 등 협회 근무 경험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신 전 사장은 대우증권의 전신인 삼보증권에 입사한 후 우리투자증권 등을 거쳐 지난 2014년부터 2017년까지 IBK투자증권 사장을 역임했다.

서재익 전무의 출마는 다른 업계 대표 후보와 비교해 이례적이란 평가를 받는다.

금융회사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 제5조 1항에 따라 금융회사 임원이 될 수 있는 자격요건을 갖추면 후보 출마에 제한은 없지만, 금융투자협회장 자리는 금융투자업계 대표 출신이 자리해왔다.

서 전무는 삼성증권 투자 권유 대행인에서 지난 2012년 하나금융투자 지점 영업이사를 거쳐 현재 지점 영업 전무로 일하고 있다.

불출마를 선언한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수석부회장은 "금융투자협회가 자본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만큼 좋은 후보를 뽑는 데 직무대행을 성실히 하겠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유력 후보로 거론됐던 전병조, 윤경은 전 KB증권 사장은 협회장 선거에 출마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금융투자업계 대표들은 후보자들의 입장을 종합적으로 들어보고 선택하겠다는 입장이다.

한 증권사 대표는 "후보 등록이 마무리되고 후보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본 뒤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다른 증권사 대표는 "후보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지 않아서 아직 결정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금융투자협회장 후보 등록은 이날 오전 10시에 마감된다.

금융투자협회 후보추천위원회는 후보 공모 완료 후 서류와 면접 심사를 거쳐 최종 후보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sylee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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