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미·중 무역협상 비관론이 커지면서 엔화 가치가 상승(달러-엔 환율 하락) 압력을 받고 있지만 폭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4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UBS웰스매니지먼트의 아오키 다이키 일본지역 최고투자책임자는 "미국 주요 주가 지수가 연일 하락함에 따라 위험 회피시 매수되기 쉬운 엔화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도 "6일 발표되는 11월 미국 고용통계가 노동시장 수급의 타이트함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돼 상단은 제한될 것"이라고 말했다.

간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과의 무역 합의가 내년 대선 이후로 연기될 수 있다고 말해 시장 불안을 자극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 합의에 데드라인이 있냐는 질문에 "없다"고 말했다.

이 여파로 다우 지수는 1.01% 하락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도 각각 0.66%, 0.55% 떨어졌다.

아오키 CIO는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 합의를 미룰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비관적인 견해가 퍼졌지만 비관 일변도가 될 필요는 없다고 판단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목표는 재선으로, 주가 고점을 내년 상반기로 가지고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연내 (무역) 합의와 대중 추가 관세 해결이 어려울지 모르지만 양호한 미국 소비를 고려하면 미국 경기 악화가 곧 현실화될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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