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기자 = 일본 수출규제 이후 촉발된 불매운동이 지속하면서 일본산 자동차 판매가 5개월째 급감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는 지난달 일본계 브랜드 승용차 신규등록이 2천357대로 전년동월 5천402대에 비해 56.4% 급감했다고 4일 밝혔다.

같은기간 일본 브랜드 차량의 점유율도 24.1%에서 9.2%로 대폭 축소됐다.

일본차 판매량은 지난 7월부터 5개월째 내리막을 걷고 있다.

지난 7월 17.2% 감소했던 국내 일본차 판매는 8월 56.9%, 9월 59.8%, 10월 58.4% 급감하는 등 하락 추세를 이어왔다.

올해 11월까지 누적 기준으로도 일본 차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8.9% 줄어든 3만2천991대였다.

이렇다 보니 일본차 주요 브랜드의 판매량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도요타와 혼다는 11월에 780대와 453대를 판매하며 전년동월 대비 59.5%, 52.9% 줄어든 수준을 나타냈다.

일년 만에 판매량이 절반 이하로 줄어든 셈이다.

닛산 또한 같은기간 29.3% 줄어든 287대를 파는 데 그쳤고, 도요타의 고급 브랜드인 렉서스의 경우에도 519대만 팔리면서 73.3% 급감했다.

일본차의 판매 감소에도 11월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 대수는 지난해 11월보다 14.0% 증가한 2만5천514대로 집계됐다.

올해 11월까지 누적은 21만4천708대로 전년동기 누적인 24만천255대보다 10.6% 감소했다.

브랜드별로는 메르세데스-벤츠가 6천779대로 1위를 유지했고, BMW(4천678대)와 아우디(2천655대), 폭스바겐(2천24대), 쉐보레(1천783대)가 뒤를 이었다.

베스트셀링 모델은 1천640대가 팔린 폭스바겐 티구안 2.0 TDI가 차지했고, 아우디 Q7 45 TFSI(1천150대), 아우디 A6 45 TFSI(1천8대)도 순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윤대성 한국수입자동차협회 부회장은 "11월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은일부 브랜드의 신차효과와 신규 브랜드 추가 등에 힘입어 전월보다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j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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