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미 하원이 중국 신장 웨이우얼자치구의 위구르족에 대한 처우와 관련해 인권 남용에 연루된 중국 관리들을 제재할 수 있는 내용이 담긴 법안을 통과시켰다.

4일 홍콩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외신에 따르면 3일(현지시간) 미 하원은 위구르 개입과 국제인도주의 단일 대응법안(UIGHUR Act)을 상정해 찬성 407표, 반대 1표의 압도적인 표차로 가결했다.

법안은 신장 위구르 자치구의 소수민족에 대한 대규모 억류에 개입한 책임이 있는 중국의 관리들을 밝히고 제재하는 내용이 담겼다.

법안은 또 "개인의 사생활과 이동의 자유, 다른 기본적인 인권을 억압하는 곳에" 쓰일 수 있는 미국의 기술을 중국에 수출하는 것을 억제하는 내용도 포함하고 있다.

지난 2017년 초부터 중국 정부는 약 1백만명에 이르는 위구르족과 소수 무슬림을 대규모 수용소로 보내 강제 억류하고 정치적 세뇌를 받게 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정부는 그러나 이 시설에 대해 '직업훈련소'라고 주장하면서 종교적 극단주의 위협에 대한 합법적 대응이라고 강조한다.

하원에서 통과된 법안은 지난 9월 상원에서 통과된 위구르인권정책법안을 대폭 개편한 것이다.

하원 법안에 따르면 법안이 발되면 4개월 안에 미국 대통령이 위구르족 탄압에 책임이 있는 중국 관료들의 리스트를 의회에 제출해야 한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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