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국고채 금리는 미·중 무역협상이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에 하락했다.

4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오전 11시 7분 현재 전일 민평금리보다 2.4bp 내린 1.431%, 10년물은 4.8bp 하락한 1.689%에 거래됐다.

3년 국채선물(KTBF)은 전일보다 11틱 오른 110.35에 거래됐다. 금융투자가 3천166계약 순매도했고 은행이 2천652계약 순매수했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53틱 급등한 130.31을 나타냈다. 외국인이 1천427계약 사들였고 은행이 1천782계약 팔았다.

◇ 오후 전망

시장참가자들은 외국인 동향을 주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외국인이 어제와 오늘 (국채선물을) 좀 덜어낸 느낌이다"며 "이들이 매수로 돌면 장이 추가로 강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른 증권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트럼프 대통령 성격상 얼마 지나지 않아 또 상충하는 말을 할 수 있고, 주식도 생각보다 약해지지 않았다"며 "이 재료를 계기로 (채권 매수) 포지션을 더 늘리는 건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3년 지표물인 19-3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민간평가사 금리 대비 5.4bp 급락한 1.401%,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19-4호는 7.2bp 하락한 1.665%에 거래를 시작했다.

전일 미국 국채 금리는 미·중 무역협상이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에 하락했다. 10년물 금리는 10.4bp 폭락한 1.8%를 나타냈고, 2년물 금리는 6.40bp 내린 1.5440%에 거래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전일 미·중 협상과 관련해 "어떤 면에서는 중국과 합의를 위해 (내년) 대선 이후까지 기다리는 것이 나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 합의에 데드라인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데드라인은 없다"고 답했다.

국채선물은 미국 채권시장 분위기를 반영해 초강세로 출발했다. 10년 국채선물의 상승 폭은 오전 9시13분경 한때 90틱을 넘기기도 했다.

다만 이후에는 상승 폭이 점차 축소되는 모습을 보였다. 아시아장에서 미국 국채 금리가 오른 데다 외국인 국채선물을 매도하면서 추가 강세가 제한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경제지표가 개선된 것으로 발표되자 국채선물의 상승 폭은 더욱 줄었다. 다만 이내 다시 일부 반등하면서 영향은 크지 않았다.

중국 11월 차이신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3.5를 기록해, 전월치(51.1)보다 높아졌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699계약 순매도했고, 10년 국채선물은 1천427계약 순매수했다.

KTB는 약 6만6천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2천436계약 늘었다. LKTB는 3만8천계약가량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4계약 증가했다.

hwr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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