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중국증시는 무역협상 불확실성과 미·중 갈등 고조된 가운데 혼조세를 보였다.

4일 오전 11시8분 현재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대비 7.03포인트(0.24%) 하락한 2,877.67에 거래됐고, 선전종합지수는 2.19포인트(0.14%) 오른 1,607.52를 나타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무역합의를 대선 이후로 미루는 게 나을 수도 있다는 발언을 내놓은 것은 증시 하락재료로 작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런던 기자회견에서 "나는 데드라인이 없다. 여러 가지 면에서 중국과의 합의를 선거 이후까지 기다리는 것이 나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미국은 오는 2020년 11월 대선을 앞두고 있다.

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도 2020년 대선 이후까지 미국과 중국의 무역합의 타결을 기다리면 중국이 가진 전략적 지렛대를 없앨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무역협상에서 상당한 진전이 나타나는 등 관세를 연기할 만한 실질적인 이유가 생기지 않는 한, 오는 15일로 예정된 중국산 제품 관세는 예정대로 적용될 것"이라고도 경고했다.

폭스 비즈니스도 현재로서는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가 예정대로 적용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중국 관영 매체 글로벌타임스는 전날 중국 당국이 이른바 중국판 블랙리스트인 '신뢰할 수 없는 실체 명단'을 곧 발표할 것이라는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통상뿐 아니라 중국 신장 웨이우얼 자치구와 관련해 미국과 중국 간의 갈등도 고조됐다.

미국 하원이 중국 신장 웨이우얼 자치구의 위구르족에 대한 처우와 관련해 인권 남용에 연루된 중국 관리들을 제재할 수 있는 내용이 담긴 법안을 통과시켰다.

중국 외교부는 이에 대해 강력한 분개와 결연한 반대를 표한다면서 미국은 법안 통과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반면 차이신 서비스업 PMI가 7개월 래 최고치를 기록한 것은 중국 증시를 지지했다.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에 따르면 11월 중국 차이신 서비스업 PMI는 53.5를 나타내면 7개월 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11월 차이신 합성 PMI도 53.2를 나타내며 2018년 2월 이후 최고 수준을 보였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상하이종합지수에서는 통신 관련 종목이 하락세를 견인했다.

미국 당국이 중국 화웨이를 금융 시스템에서 퇴출하는 방안을 올해 초 검토했다는 보도가 나온 것이 영향을 미쳤다.

이는 달러 기반 금융 거래를 금지해 미국 기업과의 거래를 사실상 중단시키는 급진적 방안이다.

로스 장관은 해당 방안이 완전히 폐기된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명확한 대답을 내놓지 않았다.

그는 모든 회사에 대해 모든 종류의 조치를 고려 중이지만 임박한 것은 없다고만 답했다.

선전종합지수에서는 광업, 에너지 업종 등이 상승세를 보였다.

한편, 이날 인민은행은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 매입을 통한 공개시장조작에 나서지 않았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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