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글로벌 채권시장이 경기 침체 예측에 있어 완전히 틀린 것일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포브스의 칼럼니스트 케네스 라포자는 3일(현지시간) "불황을 언급하는 유일한 사람은 채권 매니저들"이라며 이같이 설명했다.

그는 "채권시장은 내년 경기 침체는 물론, 내후년의 침체도 완전히 틀린 것일 수 있다"며 "채권 매니저들은 경기 침체와 주가 하락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재선 실패를 바라는 소수의 정치 전문가들일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매쿼리 투자운용의 알렉스 엘리 최고투자책임자(CIO)도 "불황은 오지 않을 것"이라며 "실업률은 낮고 임금 성장세는 강하기에 우리는 낙관적"이라고 동의했다.

라포자 칼럼니스트는 "낮은 금리에도 투자등급 채권에 대한 투자의 대부분은 미국 국채"라며 "그렇기 때문에 달러 강세가 유지되고 내년에도 이런 추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어서 "달러 약세로 많은 이익을 내는 신흥시장에는 역풍이 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일부 전문가들이 예측하는 경기 둔화와 관련, "당장의 경기 침체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며 "채권시장이 틀리고 커브 플래트닝이 향후 경기 난망의 지표가 되지 않는다면, 글로벌 투자자들은 이제 크레디트시장을 경기 지표 대안으로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크레디트 자금은 계속 경제에 유입되고 있는데, 이는 고금리를 찾는 수요 때문이라는 게 라포자 칼럼니스트의 설명이다. 채권시장이 경기 예측은 틀릴지라도 고금리 수요로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뜻이다.

그는 "고금리 신흥채권시장은 신규로 발행될 때마다 항상 초과 수요를 보인다"며 "선진국에서는 최소 20년 이상의 국채를 사야 연 2%를 지급받고, 스위스에서는 50년물도 마이너스 금리를 보이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이익을 내려면 금리가 더욱 떨어져야 한다"고 꼬집었다.

ywk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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