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주식 시장에서 순매도를 보인 가운데 달러 매수 수요가 꾸준히 나오면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1시 28분 현재 전일보다 7.30원 상승한 1,194.50원에 거래됐다.

달러-위안(CNH) 환율이 재차 반등했고 증시발 리스크오프가 이어지면서 1,194.80원까지 고점을 꾸준히 높였다.

1,200원까지 5원 남짓 남겨놓은 만큼 외환 당국의 스무딩오퍼레이션(미세조정) 경계가 강해졌으나 수급상 매수 우위는 이어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에 미중 무역 협상 불확실성이 강해지면서 코스피는 2,070선을 밑돌았고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달 7일 이후 단 하루도 빠짐없이 국내 주식을 내다 팔고 있다.

이에 따른 역송금 수요가 꾸준히 나오고 있는 가운데 달러-원 환율은 지난 7거래일간 최대 24.30원 상승했다.

당국의 스무딩 경계에도 연말까지 강력한 매도 개입 신호가 나오긴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한 외국계은행 외환딜러는 "1,200원이 가시권에 들어오면서 당국 경계가 강해지고 있으나 시장 분위기가 워낙 매수 우위인 상황"이라며 "외국인이 주식을 팔고 수급상 매수가 계속 나오면 달러-원도 더 오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당국이 현 수준에서 조금씩 관리하다 연말쯤 적극적으로 나올 수 있다"며 "현재 중국발 이슈도 좋지 않고 북한 이슈도 고려 사항인 만큼 상승 요인이 많다"면서도 "대외 악재 영향에 이날 1,197원 선까지도 상단 볼 수 있겠다"고 덧붙였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뉴욕시장 대비 0.072엔 하락한 108.560엔, 유로-달러환율은 0.00046달러 내린 1.10762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100.20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68.82원에 호가됐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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