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진정호 기자 = 올해 미·중 무역 협상이 불발로 끝난다면 미국 증시에 멀어져야 한다고 제레미 시겔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와튼 경영대학원 교수가 주장했다.

시겔은 3일(현지시각) 미국 CNBC에 출연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 무역 합의에 이르지 못한다면 오는 15일 중국산 수입품에 추가 관세가 부과될 것이라며 "그땐 증시에 머물러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지난밤 트럼프 대통령은 미·중 무역 협상에 대해 "나는 데드라인이 없다"며 "여러 가지 면에서 중국과의 합의를 선거 이후까지 기다리는 것이 나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는 이번 협상에서 굳이 합의를 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시사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들은 미·중 무역 협상이 무산되면 예정대로 오는 15일 중국산 수입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위험 회피 심리가 급격히 강해졌고 미국 10년물 국채심리는 지난밤 10bp 넘게 급락했다. 다우존스 산업지수도 1% 하락했다.

시겔은 "양국이 무역 합의에 이르지 못한다면 국채금리는 정말로 낮게 유지될 것이고 방어주와 유틸리티 주식 같은 헤지 자산이 내년에 꽤 좋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시겔은 트럼프 대통령이 합의를 서두르지 않는 듯한 모습을 보이는 건 협상 전략일 수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는 "솔직히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합의를 앞두고 정말로 거칠게 나오는 협상 전략처럼 보인다"며 "그가 올해 합의에 이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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