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증시-종합] 무역협상 불안에 일제히 약세
[亞증시-종합] 무역협상 불안에 일제히 약세
  • 권용욱 기자
  • 승인 2019.12.04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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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4일 아시아 증시의 주요 지수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불안감이 확산하며 일제히 하락했다. 일본과 중국, 홍콩, 대만 등의 시장이 모두 약세를 보였다.

◇ 일본 = 간밤 미국 뉴욕증시가 하락한 여파로 약세를 나타냈다.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44.58포인트(1.05%) 내린 23,135.23에 거래를 마쳤다.

토픽스지수는 10.43포인트(0.61%) 하락한 1,696.30에 장을 마감했다.

두 지수는 오전에 저점을 기록한 뒤 낙폭을 다소 회복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간밤 미국 증시 주요 지수가 일제히 하락한 게 영향을 미쳤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중국과의 무역 합의가 내년 대선 이후로 연기될 수 있다고 시사했다.

이에 따라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확대됐다.

안전자산인 엔화도 달러화에 대해 강세를 나타냈다.

달러-엔 환율은 이날도 내림세를 이어가며 도쿄증시 마감 무렵 0.029엔(0.03%) 내린 108.603엔을 기록했다.

엔화 강세는 도쿄증시 하방 압력으로도 작용한다.

장중에 나온 미국 하원이 중국 신장 지역 위구르족의 인권과 관련된 법안을 통과시켰다는 소식 역시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위축시켰다.

중국 외교부는 즉각 성명을 내 "강력한 분개와 결연한 반대를 표한다"며 중국 내부 사안에 대한 어떠한 간섭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이날 미·일 무역협정이 일본 참의원(參議院·상원)을 통과한 것은 투자 심리를 지지한 것으로 보인다.

개별종목별로는 유니클로로 유명한 패스트리테일링이 5.20% 크게 하락했으나, 도요타와 소프트뱅크가 0.84%, 0.35%씩 상승세를 보였다.

◇ 중국 = 중국증시는 무역협상 불안 및 미·중 갈등이 고조된 가운데 혼조세를 보였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6.58포인트(0.23%) 하락한 2,878.12에 마쳤고, 선전종합지수는 3.19포인트(0.20%) 오른 1,608.52에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무역합의를 대선 이후로 미루는 게 나을 수도 있다고 언급한 것은 투자심리를 냉각시켰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런던 기자회견에서 "나는 데드라인이 없다. 여러 가지 면에서 중국과의 합의를 선거 이후까지 기다리는 것이 나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도 2020년 대선 이후까지 미국과 중국의 무역합의 타결을 기다리면 중국이 가진 전략적 지렛대를 없앨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무역협상에서 상당한 진전이 나타나는 등 관세를 연기할 만한 실질적인 이유가 생기지 않는 한, 오는 15일로 예정된 중국산 제품 관세는 예정대로 적용될 것"이라고도 경고했다.

폭스 비즈니스도 현재로서는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가 예정대로 적용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통상뿐 아니라 중국 신장 웨이우얼 자치구와 관련해 미국과 중국 간의 갈등도 고조됐다.

미국 하원이 중국 신장 웨이우얼 자치구의 위구르족에 대한 처우와 관련해 인권 남용에 연루된 중국 관리들을 제재할 수 있는 내용이 담긴 법안을 통과시켰다.

중국 외교부는 이에 대해 강력한 분개와 결연한 반대를 표한다면서 미국은 법안 통과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반면 차이신 서비스업 PMI가 7개월 래 최고치를 기록한 것은 중국 증시를 지지했다.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에 따르면 11월 중국 차이신 서비스업 PMI는 53.5를 나타내면 7개월 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11월 차이신 합성 PMI도 53.2를 나타내며 2018년 2월 이후 최고 수준을 보였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상하이종합지수에서는 통신 관련 종목이 하락세를 견인했다.

미국 당국이 중국 화웨이를 금융 시스템에서 퇴출하는 방안을 올해 초 검토했다는 보도가 나온 것이 영향을 미쳤다.

이는 달러 기반 금융 거래를 금지해 미국 기업과의 거래를 사실상 중단시키는 급진적 방안이다.

로스 장관은 해당 방안이 완전히 폐기된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명확한 대답을 내놓지 않았다.

그는 모든 회사에 대해 모든 종류의 조치를 고려 중이지만 임박한 것은 없다고만 답했다.

선전종합지수에서는 광업 등이 상승세를 보였다.

한편, 이날 인민은행은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 매입을 통한 공개시장조작에 나서지 않았다.

◇ 홍콩 = 홍콩 증시도 무역전쟁 불안에 약세를 보였다.

항셍 지수는 전장대비 328.74포인트(1.25%) 내린 26,062.56, 항셍 H지수는 101.83포인트(0.98%) 하락한 10,254.09에 각각 거래됐다.

◇ 대만 = 대만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의 무역합의에 대해 연기 가능성을 제기해 하락했다.

이날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대비 21.11포인트(0.18%) 내린 11,510.47에 장을 마쳤다.

소폭 밀린 채로 출발한 지수는 장중 내내 약세장에 머물렀다.

간밤 트럼프 대통령이 런던 기자회견에서 중국과의 무역합의 타결을 위해 내년 대선 이후까지 기다리는 것이 나을 수 있다는 발언을 내놓아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또, 그는 주가지수 하락에 큰 신경을 쓰지 않는다면서, 무역합의가 자국에 좋은 것이 아니라면 서명하지 않을 것이라는 강력한 입장도 밝혔다.

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관세를 연기할 만한 실질적인 이유가 없다면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가 예정대로 내달 15일에 적용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시장은 트럼프 발언으로 인해 미·중 무역합의 불발에 대한 우려가 커진 상황이다.

이날 개별 종목들은 대체로 약세를 보였다.

주요 기술주인 라간정밀이 1.6% 내렸고, 금융주인 케세이금융지주도 1.1% 밀렸다.

ywkw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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