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미 국채 가격은 무역 낙관론이 재부상해 하락했다.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4일 오전 8시 30분(이하 미 동부시간)께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 종가보다 3.1bp 오른 1.739%를 기록했다.

통화 정책에 특히 민감한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2.0bp 상승한 1.552%에 거래됐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3.1bp 오른 2.192%를 나타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장 17.6bp에서 이날 18.7bp로 확대됐다.

국채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미국과 중국이 오는 15일 이전에 1단계 무역합의를 완료하기 위한 작업을 여전히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미 국채 값은 하락했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미국 정부 관계자는 중국과 1단계 무역합의가 15일 이전에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하며, 합의 체결의 가장 큰 쟁점인 기존 관세 철회 규모에 대한 합의에 근접했다고 말했다.

전일 위험자산 회피 심리를 대폭 키웠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과는 대조되는 내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의 무역합의를 내년 미국 대선 이후로까지 미루는 게 나을 수도 있다며 연기 가능성을 내비쳐 미 국채수익률은 지난 8월 이후 하루 최대 하락 폭을 기록하기도 했다. 전일 극심한 불안이 다소 물러나고 조심스러운 낙관론이 다시 부상했다.

11월 고용시장은 다소 둔화했다. ADP 전미고용보고서에 따르면 11월 민간부문 고용 증가는 6만7천 명을 기록, 시장 전망치 15만 명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제조업 부진이 고용시장에도 영향을 미쳤다. 오는 6일에 발표될 비농업 고용보고서에 한층 더 관심이 쏠리게 됐다.

분석가들은 이번 주 초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지수가 실망감을 줘 미국 경제에 대한 우려를 키운 만큼, 이날 발표될 ISM 서비스지수가 탄탄한 흐름을 보일지 특히 관심이 쏠린다고 진단했다.

KBC 뱅크의 분석가들은 "고용 부분의 상당한 감소를 포함한 지난 월요일의 약한 제조업 지표 이후 전망 위험은 하락 쪽으로 기울어져 있다"며 "현 위험회피 환경에서 채권에는 더 긍정적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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