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제약·바이오업종에 대한 투자심리가 얼어붙은 가운데 내년에는 실적을 기반으로 주가가 반등할 것이란 장밋빛 전망이 나오고 있다.

특히 바이오시밀러(바이오 의약품 복제약) 종목의 경우, 셀트리온의 자기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SC의 유럽 수출 등의 호재로 실적이 개선돼 주가가 반등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됐다.

5일 연합인포맥스 주식종합(화면번호 3200)에 따르면 전일 의약품업종지수는 전날보다 0.91% 하락한 10,152.00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약 1년 4개월 만에 반토막이 났다.

지난해 4월 16,115.61까지 올랐던 지수는 이후 급격히 하락하며 지난 8월 7,569.17까지 떨어진 후 조금 반등해 현재 1만선을 유지하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연이은 임상실패 소식에 올해 제약·바이오업종에 대한 투자심리가 얼어붙었다면서도 내년 전망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특히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삼성바이오가 시장을 견인하고 있는 바이오시밀러 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전 세계 바이오시밀러 시장의 연평균 성장률은 25%로, 처방약 시장 성장률 대비 4배 이상 높다.

특히 글로벌 상위 매출액 15개 바이오 약품들 대부분이 2020년대에 특허가 만료된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019~2023년에는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가 각각 램시마SC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임랄디를 성장동력으로 해서 연평균 매출액 증가율이 각각 33%, 32%로 고성장할 것"이라며 "두 업체의 전 세계 점유율은 합산 매출 기준으로 2019년 20%수준에서 2023년에는 25%로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명선 신영증권 연구원도 "과거에는 제약 바이오 섹터가 실적보다는 임상 성공과 기술수출계약 등 연구개발(R&D) 이벤트로 주가가 변동했지만, 내년에는 실적으로 평가받는 해가 될 것"으로 진단했다.

이어 "특히 바이오시밀러 종목은 항암제 바이오시밀러를 통해 미국 시장 개척과 램시마SC의 유럽 수출로 실적 개선이 일어나고, 보톨리눔톡신 종목의 경우 소송 관련 불확실성 해소와 해외 정식 판매 승인을 통한 수출 확대를 기대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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