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켓워치> 美中 무역합의 기대 부상…주가↑국채↓달러↑
<뉴욕마켓워치> 美中 무역합의 기대 부상…주가↑국채↓달러↑
  • 승인 2019.12.05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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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4일(미국시간)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과 중국이 조만간 1단계 무역 합의를 체결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다시 부상하면서 상승했다.

미 국채 가격은 무역 낙관론 재부상에 큰 폭 하락했고, 달러화 가치는 상승했다.

뉴욕 유가는 산유국 감산 기대와 미국 원유재고 감소 영향으로 큰 폭 올랐다.

미국과 중국의 '1단계 무역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는 우려가 불거진 지 하루 만에 이번엔 조만간 무역 합의가 이뤄질 것이라는 낙관적 전망이 나왔다.

일부 외신은 미·중이 핵심 변수인 기존 관세 철회 합의에 근접했으며, 중국산 추가 제품에 대한 관세가 예정된 오는 15일 이전 1단계 합의가 마무리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도 트럼프의 강한 발언이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차원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저널은 양국이 정치적 부담이 큰 정상 간 서명이 아닌 고위 관료가 서명하는 차원에서 1단계 합의를 타결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여기에 최근 트럼프 사위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 보좌관이 무역 협상에 적극적으로 개입하고 있는 점도 협상이 마무리 단계가 아니냐는 분석에 힘을 보탰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만난 자리에서는 "중국과의 무역 협상은 매우 잘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미 하원이 '위구르 법안'을 가결해 정치적 긴장이 한층 고조되는 등 불안 요인도 여전하다. 해당 법안은 이슬람 소수 민족 위구르 탄압에 관여한 중국 인사들에 대한 비자 제한과 자산동결 제재를 부과하는 내용을 담았다.

중국은 강하게 반발했다.

화춘잉 외교부 대변인은 "양국이 중요한 영역에서 협력하는 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해, 무역 협상에 차질을 줄 수 있음을 경고했다.

위구르 법안이 가결되면 중국 정부가 미국 기업이 포함된 '신뢰할 수 없는 실체 명단'을 발표할 것이란 전망도 앞서 제기된 바 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경제 지표는 부진했다.

ADP 전미고용 보고서에 따르면 11월 민간 부문 고용은 6만7천 명 증가했다. 그러나 시장 전망치 15만 명 증가에는 크게 못 미쳤다.

미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11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지난달 54.7에서 53.9로 내렸다. 시장 예상 54.5에 못 미쳤다.

주초 발표된 11월 제조업 PMI에 이어 주요 지표가 기대보다 부진하면서 경기 상황에 대한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었다.

다만 IHS 마킷이 발표한 11월 미 서비스업 PMI 최종치(계절 조정치)는 51.6으로, 전월 확정치 50.6에서 상승했다.



◇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46.97포인트(0.53%) 상승한 27,649.7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9.56포인트(0.63%) 오른 3,112.7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46.03포인트(0.54%) 상승한 8,566.67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은 미·중 무역협상 관련 소식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일 중국과 무역 합의가 내년 대선 이후로 미뤄질 수도 있다고 말해 시장에 충격을 줬다.

이날은 미·중 양측의 강경한 발언과 달리, 1단계 무역 합의 타결에 근접했다는 보도들이 나오면서 투자 심리가 회복됐다.

미국과 다른 지역과의 무역 긴장은 고조됐다.

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은 수입 자동차 관세 부과 가능성을 배제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미국은 또 프랑스의 `디지털세'에 대한 보복 관세 부과를 예고했고, 브라질 및 아르헨티나에 대해서도 그간 유예해온 고율의 철강 및 알루미늄 관세를 시행하기로 했다.

미국 경제 지표가 다시 불안한 점도 부담이다.

이날 업종별로는 유가 급등에 힘입어 에너지가 1.57% 올랐다. 금융주도 0.99% 오르며 장을 이끌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미·중 협상 타결 기대가 아직 유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베런버그 은행의 칼룸 피커링 수석 경제학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를 치러야 하므로 무역 전선에서 진전을 만든다면 긍정적인 일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중국 경제는 전반적으로 둔화하고 있으며, 홍콩 문제도 있다"면서 "이는 중국에 무역 전쟁을 해결하도록 하는 유인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FF 금리선물 시장은 이달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2.2%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7.27% 하락한 14.80을 기록했다.



◇ 채권시장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이하 미 동부시간)께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 종가보다 7.3bp 오른 1.781%를 기록했다.

통화 정책에 특히 민감한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5.2bp 상승한 1.584%에 거래됐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6.8bp 오른 2.229%를 나타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장 17.6bp에서 이날 19.7bp로 확대됐다.

국채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미국과 중국이 오는 15일 이전에 1단계 무역 합의를 마무리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보도에 미 국채 값은 하락했다. 합의 체결에 가장 큰 쟁점인 기존 관세 철회 규모에 대한 합의에 근접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의 무역 합의를 내년 미국 대선 이후로까지 미루는 게 나을 수도 있다며 전일 연기 가능성을 내비쳐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커졌지만, 이날 분위기는 정반대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중국과의 협상이 잘 진행되고 있다고 말해, 극심한 불안이 다소 물러나고 조심스러운 낙관론이 다시 부상했다.

카라모스 인베스트먼트의 매트 프레운드 채권 전략 대표는 "무역합의 인식에 따라 시장이 많이 움직이고 있다"며 "무엇이 국채수익률을 올렸는지 또 내렸는지 찾으려 한다면, 미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반적으로 국채수익률 수준은 적당하고 이번 주 고용 보고서에 많은 것이 달려있다"며 "경제가 선로에서 이탈하지는 않았지만, 이전보다 약간은 더 둔화하고 있다고 느끼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11월 민간부문 고용은 다소 둔화했다.

제조업 부진 여파로 시장 예상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오는 6일 발표될 비농업 고용 보고서에 한층 더 관심이 쏠리게 됐다.

이번 주 초 미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지수가 실망감을 준 데 이어, ISM 서비스지수도 시장 예상을 밑돌았다.

다만 세부 사항에서 긍정적인 부분도 있었다는 진단이다.

CMC 마켓츠의 마이클 휴손 수석 시장 분석가는 "주초 실망스러운 ISM 제조업 지표 이후 최근 지표는 경제 건전성에 대해 엇갈린 신호를 보낸다"며 "11월 서비스 지표는 시장 예상치를 약간 밑도는 등 일부 우려를 드러냈지만, 세부 수치 중 신규 주문이나 고용지수, 가격 등이 모두 10월 수치를 웃도는 등 꽤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KBC 뱅크 분석가들은 "상당한 고용 감소를 포함한 지난 월요일의 약한 제조업 지표 이후, 전망 리스크가 하락 쪽으로 기울어져 있다"며 "지금의 위험회피 환경이 채권에는 더 긍정적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라보뱅크의 린 그레이엄-테일러 채권 전략가는 "전반적으로 전 세계 경제를 큰 그림에서 볼 때, 그동안 겪던 경기 하강이 바닥을 치고 지금은 약간 나아지고 있다"며 "단지 좀 길어진 소프트 패치인지 의문이 생길 수 있는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24에셋 매니지먼트의 마크 홀만 최고경영자(CEO)는 "내년 미국 침체 가능성은 20% 이하"라며 "지정학적 위험 개선, 성장둔화 이후 바닥에서 탈출한 경제지표, 중앙은행들의 완화 정책 등을 볼 때 유럽 침체 가능성도 50% 이하"라고 진단했다.



◇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이하 현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08.860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8.632엔보다 0.228엔(0.21%) 올랐다.

유로화는 달러에 유로당 1.10792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0808달러보다 0.00016달러(0.01%) 하락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20.60엔을 기록, 전장 120.37엔보다 0.23엔(0.19%) 올랐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14% 하락한 97.604를 나타냈다.

미국과 중국이 관세 철회 규모 합의에 가까워졌고, 1단계 무역 합의에 근접했다는 보도 영향에 달러가 상승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중국과의 무역 협상이 잘 진행되고 있다고 말해 낙관론을 더했다.

최근 달러는 무역합의 낙관론이 나올 때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

전일 트럼프 대통령이 내년 대선 이후까지 중국과의 합의를 연기할 수도 있다고 말해 무역 불확실성이 커졌지만, 이런 우려가 다소 완화했다.

스코샤뱅크의 숀 오스본 수석 외환 전략가는 "달러는 무역 불확실성 시기에 11% 프리미엄으로 거래됐는데, 이것이 10월에 정점을 찍었다"며 "무역 협상에 정통한 사람들이 공을 쥐고 있고, 약간의 진전이 있다는 게 지금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그는 "약간은 빈약한 무역 합의에 이를 수 있을 것"이라며 "달러는 약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시장의 낮은 변동성 속에서 무역 합의와 관련해 실질적인 진전을 기다리며 주요 통화는 좁은 범위에서 움직였다.

미 공급관리협회(ISM) 서비스와 민간 고용 등 미국 경제 지표는 이날 다소 부진했다. 이번 주 초 ISM 제조업 지표가 시장 예상을 대폭 밑돈 뒤 시장의 경제 지표 민감도가 한층 커졌다.

크레디 아그리콜의 마뉴엘 올리베리 외환 전략가는 "무역 관련 헤드라인이 이전에도 비슷한 길을 걸어왔기 때문에 시장은 뉴스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있으며, 투자자들은 오히려 미국 경제 지표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스본 전략가는 "이번 주 미국 경제 지표는 예상을 하회했고, 달러 투자 심리를 돕지 못했다"며 "민간고용 수치를 무시하기 어렵지만 이미 둔화를 봤고, 글로벌 성장 역풍과 미국의 둔화를 볼 때 아주 놀랍지는 않다"고 주장했다.

최근 달러는 양호한 유로존 경제 지표와 놀랍도록 강한 중국 조사 수치에 하락했다. 유럽과 중국 경제가 바닥을 찍었다면 글로벌 경제가 내년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생겼고, 이로 인해 달러가 아닌 통화에 대한 수요가 생겨났다.

달러 강세가 쉽게 꺾이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많다.

노르디아의 모텐 룬드 선임 외환 전략가는 "최고 수익을 제공하는 통화에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는데, 이는 달러"라고 강조했다.

다음 주 영국 총선을 앞두고 보리스 존슨 총리의 보수당이 과반을 차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여론조사 결과에 파운드-달러는 1.31달러대로 올라, 최근 7개월 사이 가장 높았다. 유로-파운드는 2017년 5월 이후 가장 낮았다.

노무라의 조던 로체스터 외환 전략가는 "많은 시장 참가자가 보수당 승리 시나리오에서 1.34달러대를 기대하고 있다"며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이번 여론조사 결과가 2017년에 봤던 패턴과 매우 유사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2017년 이후 여론조사 결과의 절반은 치열한 접전이고, 다른 절반은 광범위한 격차였는데, 지난번에 많은 것들이 틀렸다"며 "이 때문에 시장에 '건강한 회의론'이 있다"고 설명했다



◇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2.33달러(4.2%) 급등한 58.43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원유시장 참가자들은 다음 날부터 시작된 산유국 정례 회동 결과와 미국 재고 지표 등을 주시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원유 재고가 약 486만 배럴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원유재고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 150만 배럴 감소보다 큰 폭 줄었다.

휘발유 및 정제유 재고는 시장의 예상보다 큰 폭 늘었지만, 원유재고가 6주 만에 처음으로 감소하면서 공급 초과 상황에 대한 우려를 줄였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은 다음날부터 정례회동을 한다. 5일에 OPEC 회원국 회의가 열리고, 6일에는 러시아 등을 포함해 이른바 OPEC 플러스(+) 전체 회의가 진행된다.

앞서 이라크의 사메르 알갑반 석유 장관이 감산 규모를 현행보다 하루평균 40만 배럴 더 늘리는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혀 추가 감산에 대한 기대가 있는 상황이다.

그는 하지만 이날은 "회원국들이 하루평균 120만 배럴 감산 기한을 12개월 연장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면서 "추가적인 조치는 당연히 더 효과적이겠지만, 아직 결정되지는 않았다"고 말해 한발 물러섰다.

사우디가 산유국들에 감산 약속을 준수하지 않으면, 자국의 산유량을 늘릴 것이란 경고를 했다는 소식은 일시적으로 유가에 반락 압력을 가했다.

WSJ은 전일 진행된 실무진 회의에서 사우디가 이런 입장을 피력했다고 전했다.

일부 산유국이 약속보다 많은 원유를 생산하는 과정에서도 사우디가 희생을 감수하며 산유량을 더 줄였지만, 더는 이를 용납하지 않겠다는 강경한 의지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저널은 하지만 사우디가 다른 회원국들이 감산 합의를 준수하겠다는 확약을 한다면 추가 감산을 지지할 수 있다는 입장을 비공식적으로 표했다고 전했다.

사우디는 또 시장에 미칠 영향을 극대화하기 위해 추가 감산 논의에 대한 비밀 유지도 강하게 요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가 감산 및 감산 기간 연장에 미온적인 점은 변수로 거론된다.

저널에 따르면 OPEC 관계자는 러시아가 자국의 액화 가스 생산은 감산 대상에서 제외할 것을 요구하고 있으며, 이 요청이 받아들지 않을 경우 현재 감산 규모와 기한 유지를 주장할 것이라고 전했다.

미·중 무역협상과 관련한 낙관론이 다시 부상한 점도 유가 상승을 거들었다.

일부 외신은 최근 양측의 설전에도 새로운 관세 부과가 예정된 오는 15일 전에 1단계 무역협정이 마무리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무역합의 무산 우려가 진정되면서 뉴욕증시에서 주요 주가지수도 일제히 상승세를 나타냈다.

원유시장 전문가들은 산유국들의 감산 정책 관련 결정에 따라 유가가 출렁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CIBC 프라이빗 웰스 매니지먼트의 레베카 바빈 수석 에너지 트레이더는 "유가 반등은 추가 감산 가능성이 커졌다는 점을 반영한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아직 합의된 것은 아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라크는 감산 합의를 준수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이라크의 추가 감산 주장에 대한 신뢰도는 의문스럽다"고 덧붙였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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