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5일 달러-원 환율은 최근 상승세를 꺾고 1,190원대 초반으로 반락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까지 1,190원대 중반을 뚫고 상승세를 나타내 추가 상단 저항 탐색에 나서는 모습이었으나 하루 만에 미중 무역 협상과 관련한 낙관론이 두드러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과의 합의를 미국 대선 이후로 미뤄질 수도 있다고 발언하면서 시장에 불안 재료를 더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엔 조만간 무역 합의가 이뤄질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일부 외신은 미·중이 핵심 변수인 기존 관세 철회 합의에 근접했으며, 중국산 추가 제품에 대한 관세가 예정된 오는 15일 이전 1단계 합의가 마무리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른 바 '입 외교'가 일종의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이라고 보고 있다.

결국은 협상에 다다를 것이란 기대가 커진 셈이다. 뉴욕 증권 시장에서 주가 지수도 반등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만난 자리에선 "중국과의 무역 협상은 매우 잘 진행되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미 하원이 '위구르 법안'을 가결하면서 중국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선 것은 불안 요인이다. 이 법안은 이슬람 소수 민족 위구르 탄압에 관여한 중국 인사들에 대한 비자 제한과 자산동결 제재를 부과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화춘잉 외교부 대변인은 "양국이 중요한 영역에서 협력하는 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달러-원 환율 상승 탄력이 꺾일 기미를 보인다면 그간 눈치를 보던 수출업체들이 네고 물량을 활발히 낼 수 있다.

전일까지 1,195원 선을 웃돌면서 상단에서의 외환 당국 경계가 강해졌으나 시장 자체적으로 조정이 이뤄진다면 매도 개입이 실제로 나올 가능성은 크지 않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경제 지표는 부진했다.

ADP 전미고용 보고서에 따르면 11월 민간 부문 고용은 6만7천 명 증가했다. 그러나 시장 전망치 15만 명 증가에는 크게 못 미쳤다.

미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11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지난달 54.7에서 53.9로 내렸다. 시장 예상 54.5에 못 미쳤다.

주초 발표된 11월 제조업 PMI에 이어 주요 지표가 기대보다 부진하면서 경기 상황에 대한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었다.

다만 IHS 마킷이 발표한 11월 미 서비스업 PMI 최종치(계절 조정치)는 51.6으로, 전월 확정치 50.6에서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46.97포인트(0.53%) 상승한 27,649.7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9.56포인트(0.63%) 오른 3,112.7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46.03포인트(0.54%) 상승한 8,566.67에 장을 마감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95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94.30원) 대비 2.90원 내린 수준인 1,190.45원에 마지막으로 호가됐다. (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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