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진정호 기자 =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에 포함된 기업 중 영업이익이 줄어드는 비중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4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모건스탠리 자산관리에 따르면 올해 S&P500 기업 중 전년 동기와 비교해 영업이익이 줄었다고 발표한 비중은 전체의 3분의 1 이상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지난 2009년 이후 처음이다.

전년 대비 실적이 악화한 기업의 비율이 이 정도였던 시기는 과거 2009년과 2008년, 2002년이 있었다. 해당 기간에 경제 전반과 증시는 결국 하락을 겪었다.

모건스탠리는 이번에도 과거와 다른 양상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하지 않았다.

모건스탠리 자산관리의 리사 샬럿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올해 경기와 이익 성장세 모두 "실질적으로 둔화했고 걸핏하면 미국 주식을 짓누르곤 했다"고 투자자 서한에 밝혔다.

더 내수에 초점을 맞춘 중·소형주로 구성된 러셀2000 지수는 올해 S&P500에 계속 뒤처졌다. 이는 미국 성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부족하다는 방증이라고 WSJ은 전했다.

모건스탠리는 "전 세계적으로 일어나는 대중영합주의적인 움직임은 유럽이나 일본에서와같이 성장을 자극하는 재정부양책이 도입되는 데 기여할 것"이라면서도 "미국이 내년에 그런 동력을 얻을 것이라고 낙관하기는 어렵다"라고 말했다.

모건스탠리는 이 같은 암울한 전망을 반영해 주요 투자은행(IB) 중 연말 주가 전망치를 가장 낮게 제시했다.

씨티그룹과 뱅크오브아메리카, BMO캐피탈마켓츠를 비롯한 일부 투자은행은 내년 연말까지 S&P500지수가 한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할 것으로 본 반면 모건스탠리 자산관리는 3,000선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했다.

S&P500 지수는 이날 3,112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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