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무역과 관련해 자해공갈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고 래리 서머스 전 미국 재무장관이 말했다.

4일(현지시간) CNN비즈니스에 따르면 서머스 전 장관은 "우리는 '그만둬, 아니면 내 발등에 총을 쏠거야' 전략에 휘말려 있다"며 "그 충격이 얼마나 나쁠지 예측하긴 어렵지만, 방향성이 명백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서머스 전 장관은 "불확실성이 경제 활동을 마비시킬 수 있다"며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전쟁에 비판적인 태도를 보였다.

서머스 전 장관은 빌 클린턴,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일하며 숱한 경제 위기에 대처해온 바 있다.

금융시장에 대해서는 "복잡한 시기"라며 무역전쟁 때문에 취약성이 커졌다고 서머스 전 장관은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시장이 크게 하락할 수 있는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경고했다.

서머스는 시장 참가자들이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통화정책으로 무역전쟁 충격을 흡수하기를 바라지만 연준의 여력이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연준의 기준금리가 이미 낮은 수준이기 때문이다.

서머스 전 장관은 전체적인 경제 시스템이 무너지기 쉬운 상황이라며, 경제가 어려울 때 500bp 금리 인하 같은 일반적인 대책을 내놓을 수 없는 점을 이유로 꼽았다.

마이너스(-) 금리정책에 대해서는 "사람들이 침대 밑에 현금을 감춰두고 있기에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마이너스 금리가 효과가 없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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