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달러-원 환율이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합의 기대에 따른 투자심리 개선으로 하락했다.

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 19분 현재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4.00원 하락한 1,190.30원에 거래됐다.

미국과 중국이 추가 관세 부과가 예정된 15일 전에 1단계 무역 합의를 이룰 수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오며 분위기가 급반전됐다.

미·중 합의 낙관 소식은 원화와 위안화 등 위험 통화에 전반적인 강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전일 1,190원대 중반대까지 레벨을 높였던 달러-원 환율은 전일의 상승분을 그대로 반납한 모습이다.

전일 7.08위안 부근에서 거래됐던 역외 달러-위안(CNH)도 7.05위안대로 레벨을 낮추며 달러-원 환율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지난달 25일 이후 8거래일 만에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한편 최근 달러-원 환율에 상방 압력을 가하던 유가증권시장에서의 외국인 순매도 흐름도 진정되는 모습을 나타냈다.

이날 코스피는 상승 출발 후 2,070선에서 강세다. 장중 한때 하락 전환하기도 했으나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에서 현재까지 411억 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주식 자금 역송금 경계감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으나 현재까지 외국인이 순매수 흐름을 나타내고 있는 만큼 외국인 자금 동향에 관심이 쏠린다.

수급상으로는 네고가 소폭 우위를 나타내며 달러-원 환율에 하방 압력을 더했다.

◇오후 전망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오후 1,186~1,193원 범위에서 거래될 것으로 예상했다.

굵직한 재료가 위험 선호를 가리키는 만큼 오후에도 하방 압력이 이어지며 1,180원대 후반대에서 무거운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한 은행의 외환딜러는 "간밤에 나온 뉴스가 위험 선호 심리를 조성하면서 달러-원 환율에 하방 압력을 가하는 모습이다"며 "달러-원 환율은 1,190원대 아래로 레벨을 낮춘 채 1,180원대를 유지하고 있는데 하방 압력이 다소 강해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수급상으로도 네고가 소폭 우위로 달러-원 환율 하방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외국인이 현재까지는 코스피에서 순매수 흐름을 보이나 역송금 관련 경계가 여전하다고 덧붙였다.

이 딜러는 "아직까지는 외국인이 코스피에서 순매도로 전환되지 않았다"며 "오후에도 증시에서 외국인이 순매수 흐름을 이어갈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은행의 외환딜러는 "달러-원 환율은 미·중 합의 낙관에 따른 투자심리 개선 등에 반응해 하락을 시도하는 모습"이라며 "다만 역송금 관련 경계가 여전한 만큼 하단은 지지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최종 호가를 반영해 전일 종가대비 1.80원 하락한 1,192.50원에 개장했다.

시초가를 일중 고가로 형성하며 개장 후 낙폭을 키워갔다.

장중 한때 1,187.90원까지 미끄러지며 저점을 낮췄다.

위안화와 증시 흐름에 따라 낙폭을 일부 회복했으나 1,189원대에서 거래되며 대체로 1,190원 아래 레벨을 유지하는 모습이다.

이날 변동 폭은 4.60원이다.

연합인포맥스 예상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거래량은 약 27억 달러가량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411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고, 코스닥에서는 203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 대비 0.007엔 상승한 108.865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040달러 오른 1.10830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92.84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68.60원에 거래됐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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