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송하린 기자 = 영업점 핵심성과지표(KPI)에 핵심예금 유지규모 뿐만 아니라 핵심예금 유지비율도 포함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한국금융연구원은 5일 발간한 '국내은행의 핵심예금 결정요인 및 가치평가에 관한 연구' 보고서를 통해 "핵심예금 잔고를 높게 유지하는 고객이 많을수록 해당 은행의 기업가치가 높다"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핵심예금이란 수시입출이 자유로운 예금으로 당좌예금, 가계당좌예금, 보통예금, 저축은행예금 등이 포함된다. 저원가성 예금이라 다른 조달수단보다 은행의 조달원가를 낮춰 수익성에 기여한다. 장기적으로는 자본력을 강화해 부도확률을 낮춘다.

금융연구원은 핵심예금 유보율 변수를 분석한 결과 고객들이 일정 수준의 잔고를 유지하려는 성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유보율은 핵심예금의 유보잔액을 첫 시점의 핵심예금 유보잔액으로 나눈 값이다.

핵심예금의 총 잔액보다 유보 잔액 관련 변수의 유의성이 더 강하게 나타났다며, 핵심예금 잔고를 높게 유지하려는 고객이 많을수록 은행의 기업가치도 높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아울러 금융연구원은 핵심예금 프리미엄과 은행 지주회사 주가의 상관관계가 51.5%로 상당히 높다고 평가했다. 핵심예금 가치가 은행의 재무제표를 상당 부분 설명한다고 분석했다.

핵심예금 프리미엄이란 핵심예금으로 발생하는 미래의 초과이익을 현재가치로 추정한 값이다. 실제로 핵심예금 프리미엄은 시중은행이 40.7%로, 지방은행 32.1%보다 8.6%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금융연구원은 "현재와 같은 과도한 프로모션으로 일회성 예금을 확대하는 것보다 고객과의 관계를 강화해 자금을 그룹 내에 머물게 하는 방안이 요구된다"며 "고객이탈 최소화를 위해 영업점 KPI에 핵심예금 유지비율을 포함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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