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변명섭 기자 = 현대캐피탈이 지난 4월에 이어 올해 두 번째 원화 그린본드를 발행한다고 5일 밝혔다.

현대캐피탈이 국내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발행하는 이번 원화 그린본드는 2~5년 만기, 총 2천억원 규모다. 발행금리는 각각 1.733%, 1.767%, 1.897%다.

현대캐피탈은 이번 채권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을 지난 4월 발행과 동일하게 현대·기아차의 전기차와 수소차, 하이브리드 차량 등 친환경 차량의 할부금융 서비스에 활용할 계획이다.

현대캐피탈에 따르면 통상적으로 연말에는 크레딧채권 시장이 비우호적인 상황에도 우수한 자체 펀더멘털을 기반으로 원활한 시장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성공적인 발행을 이끌어냈다.

현대차그룹 금융계열사들은 지난 4월 국내 여신전문금융사 최초로 현대캐피탈이 3천억원 규모의 원화 그린본드를 발행한 후 8월에는 현대카드가 2천400억원 규모의 그린본드 발행에 성공했다.

그린본드는 발행자금을 환경개선과 신재생 에너지 프로젝트 등에만 사용할 수 있도록 목적을 제한한 채권이다.

블룸버그 뉴에너지 파이낸스에 따르면 글로벌 그린본드 시장은 지난해 발행 규모가 2013년 대비 약 12배 증가할 정도로 양적으로 성장했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이번 두 차례 발행을 통해 그린본드와 관련한 선도적인 입지를 구축했다"며 "앞으로도 정기적인 발행으로 국내 그린본드 시장 저변 확대를 위한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msb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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