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달러화 가치는 미국과 중국의 1단계 무역합의 진전 상황, 고용보고서를 기다리며 혼조세를 보였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5일 오전 9시30분(이하 현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08.911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8.860엔보다 0.051엔(0.05%) 올랐다.

유로화는 달러에 유로당 1.10979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0792달러보다 0.00187달러(0.17%) 상승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20.87엔을 기록, 전장 120.60엔보다 0.27엔(0.22%) 올랐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15% 하락한 97.462를 나타냈다. 최근 한 달 동안 가장 낮다.

무역합의 기대는 이어졌지만, 달러는 이번주 약한 미국 경제지표에 전반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오는 15일 이전에 1단계 무역합의를 마무리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일 보도에 이어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미국과 중국이 밀접한 소통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외 유로존과 중국의 경제지표가 바닥에서 탈출하는 모습을 보여줘 달러 외 다른 통화에 대한 수요가 늘었다.

다만 최근 낮은 시장 변동성 속에서 오는 15일 중국산 제품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 이전에 무역합의와 관련해 실질적인 진전 등을 확인하자는 심리가 강해 주요 통화는 매우 좁은 범위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번주 초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지표가 실망감을 준 데 이어 ISM 서비스업 지표, 민간고용 등도 시장 예상을 밑돌아 우려를 키웠다. 이날 주간 실업보험청구자수가 안도감을 준 만큼 오는 6일 비농업 고용보고서에 관심이 한층 높아졌다.

BMO 캐피털 마켓츠의 스티븐 갈로 외환 전략 유럽 대표는 "미국 경제지표가 약간 실망스러워 달러는 꽤 부진한 한 주를 보내고 있다"며 "그러나 달러 약세의 주된 요인은 유로, 파운드 영향이고, 이들 통화 강세가 달러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파운드는 이날도 상승해 7개월 이내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번주 달러 대비 1.5%나 올랐다.

보수당이 다음주 총선에서 과반을 차지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작용하고 있다. 보수당이 압도적으로 승리하면 브렉시트와 관련된 3년 6개월 동안의 불확실성을 끝낼 수 있다고 시장은 예상한다. 파운드는 유로에도 상승해 2년 6개월 만의 최고치를 경신했다.

유로존 지표 호조에다 브렉시트 기대까지 더해져 유로도 달러에 이번주 0.6% 올랐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약한 경제지표가 계속될 경우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비둘기파로 돌아설 수 있는가에 쏠려 있다.

CMC 마켓츠는 "민간고용 보고서가 약간 실망감을 줬고, 금요일 고용보고서 수치도 이와 비슷하다면 연준이 다음주 회의에서 약간 더 비둘기파적인 모습을 보일 수 있다는 전망이 확대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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