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NH농협손해보험을 이끌게 된 최창수 농협금융지주 부사장은 수익성과 재무 건전성 개선에 가장 먼저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6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농협금융지주는 이날 5차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어 최창수 부사장을 농협손보 대표 최종 후보로 이사회에 보고할 예정이다.

한번 연임한 오병관 농협손보 사장은 농협금융 관례상 두차례 이상 연임이 어려워 자리에서 물러난다.

농협손보의 올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39.8% 증가한 40억원을 달성했지만, 이는 지난해 부진했던 실적에 대한 기저효과에 따른 것이다.

올 3분기에는 19억원의 순손실을 거뒀다.

농협손보는 더딘 수익성 개선과 함께 재무 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RBC)비율 하락도 부담이다.

농협손보의 올 상반기 RBC비율은 174.7%로 작년 말보다 2%포인트 2017년 말과 비교해 15.9%포인트 낮아졌다.

금융당국 권고치인 150%를 소폭 웃돌고 있지만, 하락세를 지속하면서 자본확충 필요성이 커졌다.

농협손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농협금융이 지난 9월 1천600억원의 유상증자를 단행한 것도 이 때문이다. 이에 농협손보의 3분기 RBC비율은 200.7%로 상승했다.

하지만 향후 추가적인 자본확충이 필요한 상황이다.

농협손보는 2016년 9월 1천억원의 7년 만기 후순위채를 발행한 바 있다.

보험사 후순위채는 자본으로 인정받다가 만기가 5년 이하로 줄어들면 매년 발행금액의 20%씩 자기자본에서 제외된다.

2023년에 만기가 도래하는 만큼 농협손보의 후순위채 자본 효과가 계속 감소하고 있다.

유상증자로 RBC비율을 끌어올렸지만, 2022년 새로운 국제보험회계기준(IFRS17) 도입을 앞두고 자본확충에 나서야 하는 이유다.

농협 관계자는 "최창수 농협손보 대표 후보자의 경우 현장 경험이 많고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좋아 직원들과 소통이 뛰어난 편"이라며 "결단력도 가지고 있어 농협손보의 질적 성장을 위해 리더십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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