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대형 건설사가 해외 수주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 속에서도 엔지니어링이 3년 연속 30억달러 넘는 수주실적을 달성했다.

엔지니어링 기반의 수주역량을 강화하고, 시장 다각화를 위한 전략을 펼친 게 주효했다는 평가다.

6일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현대엔지니어링은 올해 11월까지 21건, 37억 달러 규모의 해외수주를 거두면서 대형 건설사 가운데 가장 좋은 실적을 냈다.

현대건설이 3건, 32억달러, 삼성물산이 4건, 22억 달러, GS건설이 11건 21억 달러로 뒤를 이었다.

두산중공업 2건, 19억 달러, 대우건설이 7건, 7억6천만 달러, 삼성엔지니어링이 5건, 4억 달러였다.

올해 11월까지 국내 건설사의 해외건설 수주액은 180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262억달러의 69% 수준에 그쳤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70달러 아래로 떨어지며 해외건설의 주요시장인 중동의 발주가 줄어든 탓이다.

미래에셋대우증권에 따르면 지난 2012년 30%에 달하던 국내 건설사의 중동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15%로 반토막 났다.

해외건설을 주도하는 현대건설, 대림산업, GS건설, 대우건설, 삼성엔지니어링, 현대엔지니어링 등 6개사 중 3년 연속 30억달러 이상 수주한 곳은 현대엔지니어링이 유일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2017년 49억달러, 2018년 50억 달러의 해외수주 실적을 올렸다.

같은 기간 현대건설은 21억달러와 13억달러, GS건설은 14억달러와 9억달러를 수주했다. 삼성엔지니어링, 대림산업, 대우건설은 올해 수주액이 11월까지 10억 달러에 미달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오랜 기간 시장 다변화를 추진한 결실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러시아는 물론 미국, 사우디아라비아, 솔로몬제도, 인도, 중국, 체코, 폴란드 등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등 다양한 지역에서 수주를 따냈다.

공사종류도 주력분야인 산업설비 외에 건축, 토목에 두루 걸쳐있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지난 수년간 회사의 수주 전략중에서 항상 강조해 왔던 점이 시장다변화와 시장진출, 엔지니어링 기반의 역량 확보 등이었다"며 "이러한 전략이 올해부터 결실을 맺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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