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소영의 채권분석> 2019년 1분기와 묘하게 닮은 꼴
<전소영의 채권분석> 2019년 1분기와 묘하게 닮은 꼴
  • 전소영 기자
  • 승인 2019.12.06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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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6일 서울채권시장은 장중 코스피 등 주식시장 흐름에 연동되면서 박스권 장세가 나타날 전망이다.

이날 진행되는 국고채 50년물 입찰은 초장기물 변동성을 움직일 재료다.

전일 미국 국채금리는 상승했다. 10년물은 3.54bp 높은 1.8120%, 2년물은 1.61bp 오른 1.5883%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협상 관련 불확실성이 완화한 가운데, 미 11월 고용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가 짙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과의 대화가 잘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고, 가오펑 중국 상무부 대변인도 "양측 무역 대표단이 계속 긴밀히 소통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미국 고용지표에 대한 금융시장 관심이 큰 상황이다.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20만3천명으로 시장 예상치 21만5천명에서 줄어들었다. ADP 민간고용이 부진했던 데 따른 지표 부진 우려가 줄어들었다.

뉴욕 주가도 보합권에서 움직였다. 트럼프의 새로운 발언이 없어, 잠시 쉬어가는 모습을 보였다.

서울채권시장도 대외 재료의 피로도가 급격히 쌓인 후 관망세가 짙어질 전망이다.

연말이라는 특수성으로 채권을 대거 담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그렇다고 금리 레벨이 아주 매력적인 수준도 아니다. 국고채 3년물은 1.423%, 10년물은 1.661%로 고점 대비 10bp 넘게 내려와 있다. 방향성을 갖고 시장을 움직일만한 재료가 나오지 않는다면 금리는 박스권에 갇힐 가능성이 크다.

변수는 국내 주식시장이다. 코스피는 3거래일 연속 하락하면서 2천60선까지 내려왔다. 채권시장이 주목하는 건 코스피의 레벨이 아니라 외국인의 국내 주식 순매도 흐름이다.

외국인의 주식 순매도는 내년 경제에 대한 비관적인 시각에서 비롯됐을 수 있다. 이미 해외 IB는 내년에도 한국 경제가 2% 초반의 성장에 그칠 것으로 예상한다. 일부 해외 언론은 한국이 '50년래 최악'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지난 4월 1분기 국민총소득(GDP)이 발표될 당시와 유사한 상황으로 볼 수도 있다. 그 당시에도 외국인의 환전 수요에 환율이 1,150원대에서 1,200원 부근까지 급격하게 상승했다.

한국 펀더멘털에 외국인이 격렬하게 반응하면 서울채권시장은 반사 이익을 받을 수 있다. 외국인이 국채선물시장에서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지는 않지만, 펀더멘털 부진에 완화적 통화정책 기대가 더해지면 금리는 레벨을 한 단계 낮출 수도 있다.

이날 정부는 국고채 50년물 3천억원 입찰에 나선다. 연말이지만 초장기물 수요가 탄탄하기 때문에 입찰은 무난하게 소화할 것으로 시장참가자들은 예상하고 있다.

초장기물 수급과 관련해서 최근 커브 힘겨루기가 나타나고 있다. 국고채 20년물이 나 홀로 강세로 마감한 것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뉴욕 차액결제 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88.10원에 최종 호가했다.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0.90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90.20원)대비 1.20원 내렸다. (금융시장부 차장대우)

syje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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