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서울외환시장의 외환딜러들은 6일 달러-원 환율이 1,180원대 후반과 1,190원대 초반 사이의 박스권에서 거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글로벌 달러화가 약세 흐름을 나타내면서 전일의 무거운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있지만, 역송금 경계에 상승 요인도 혼재된 상황이다.

간밤 글로벌 달러는 약세 흐름을 나타냈다.

미·중 무역 협상 관망 심리가 이어지는 가운데 파운드 강세, 미 경제 지표 부진 우려 등으로 달러화는 하락 압력을 받았다.

전일 6개 주요 통화에 대한 ICE 달러지수는 전장보다 0.21% 하락한 97.403을 나타냈다. 이번 달 들어 연속 하락해 최근 한 달 동안 가장 낮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기자들과 회동해 "중국과의 대화는 잘 진행되고 있다"면서도 15일 관세와 관련한 논의는 진행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역내 수급 흐름은 달러 매수와 매도가 양방향으로 대립하는 모습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전일까지 외국인이 21일 연속 순매도 행진을 이어가며 역송금 경계가 여전하나 수출업체들의 네고 물량 등도 활발히 나오고 있다.

해외브로커들은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지난밤 달러-원 1개월물이 1,188.1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고 전했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9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90.20원) 대비 1.20원 내린 셈이다.

이날 달러-원 환율 예상 레인지는 1,185.00∼1,192.00원으로 전망됐다.

◇ A은행 딜러

오늘 달러-원 환율은 1,180원대 후반과 1,190원대 초반 사이에서 레인지를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 외국인 증시 순매도 행진이 21영업일째 이어지고 있다. 증시 자금 관련 달러 매수가 이어지고 있는 건 확실하지만, 수출업체들의 네고 물량도 만만치 않다. 상단에서는 당국 경계감도 있고, 환율이 추가 상승하기에는 매물 벽이 있다. 올해가 한 달 남은 시점에서 적극적인 롱 플레이를 펼칠 만한 플레이어도 많이 없어서 상승 동력이 강하지는 않은 상황이다.

예상 레인지: 1,186.00~1,192.00원

◇ B은행 딜러

장중 특별한 악재가 없다면 1,180원대 중반대로 밀릴 것 같다. 전일부터 달러-원 환율 상승세가 주춤하고 시장의 롱 포지션의 힘이 달리는 분위기다. 개입 경계감도 있다. 주말을 앞두고 포지션 정리가 있을 가능성도 있다.

예상 레인지: 1,185.00~1,192.00원

◇ C은행 딜러

간밤 파운드화와 유로화 반등 등으로 글로벌 달러화가 소폭 약세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미·중 무역 합의에 대한 기대감도 유지되고 있다. 달러-원 환율은 이 같은 요소를 반영해 소폭 하락 압력을 받을 것 같다. 다만 최근 이어지는 외국인 순매도에 관련된 역송금 수요가 여전히 남아있다. 북한과 미국과의 이슈도 불거져서 하단은 지지될 것 같다. 연말이라 거래량이 한산해서 역송금 수요가 장중 급하게 달러-원 환율을 끌어올릴 수 있다. 그러나 한편 상단에서는 네고 물량도 활발하게 나오는 상황이다.

예상 레인지: 1,186.00~1,191.00원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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