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한 英 MG 브랜드 전기 SUV 모델 ZS 출시

차이신 "현대-스즈키 주도권 파고 들기 어려울 것"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중국 국유 자동차 기업 SAIC가 앞서 인수한 영국 브랜드 MG 모터의 전기차 SUV로 인도 시장을 공략하기 시작했다.

중국 경제 금융 전문 매체 차이신이 6일 전한 바로는 SAIC는 전날 뉴델리에서 MG 모터의 전기차 SUV ZS 모델을 출시했다.

MG 모터 인디아의 라지브 차바 대표는 회견에서 ZS 모델이 1회 충전으로 최대 340km를 주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차이신은 ZS가 올해 초부터 인도에서 유일하게 팔려 온 현대 전기차 SUV 코나와 경쟁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차이신은 SAIC가 세계 4위 자동차 시장인 인도를 놓고 일본 스즈키와도 경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즈키는 인도 마루티를 인수해 현지에서 비즈니스하고 있다.

차이신은 현대차와 스즈키가 올해 들어 지난 3월까지 인도에서 팔린 자동차 340만 대 가운데 3분의 2가량을 차지하고 있다고 집계했다.

그러나 SUV 판매는 극히 미미한 것으로 비교됐다.

차이신은 SAIC가 중국 자동차 기업으로는 인도에 처음 진출하는 것이라면서, 미국 자동차 양대 기업 포드와 GM이 인도에서 고전해온 점을 상기시켰다.

포드의 경우 지난 20년 간의 독자 비즈니스에서 고전하다가 지난 10월 인도 기업 마힌드라 앤드 마힌드라와 합작하는 쪽으로 선회했다.

GM은 2년 전 아예 인도에서 철수하면서 10억 달러 투자 계획과 쉐보레 모델 판매를중단했다고 차이신은 전했다.

차이신은 현대와 스즈키가 인도에 방대한 딜러망과 정비 설비를 갖추고 있음을 지적하면서, 따라서 후발인 SAIC가 그 틈을 파고들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MG 모터의 ZS 모델은 뉴델리와 뭄바이를 비롯한 인도 5대 도시에서 우선해 공급되며 시판 가격은 약 26만 루피(3만5천 달러가량)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의 베스트 셀링 휘발유차 가격은 평균 4천 달러로, 인도인 연평균 소득의 2배가량이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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