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수급 공방 속 1,180원대 후반 레인지에서 무거운 흐름을 보였다.

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 8분 현재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1.70원 하락한 1,188.50원에 거래됐다.

이날 미·중 협상 기대와 글로벌 달러 약세로 하락 출발한 달러-원 환율은 장 초반 다소 강한 하락세를 나타냈다.

일부 참가자들의 롱스톱 등이 출회하며 1,180원대 중반까지 레벨을 낮췄으나 이내 낙폭을 축소해갔다.

현재는 낙폭을 소폭 줄여 1,188~1,189원 부근에서 주로 거래 중이다.

달러 매수 수요가 꾸준히 유입되며 달러-원 환율 하단을 지지했다.

코스피가 상승세를 나타내는 가운데 외국인도 순매수세로 돌아섰으나 역송금과 관련된 누적 물량이 여전히 나오는 모습이다.

상단에서는 수출업체들의 네고 물량도 유입되며 수급상 공방이 펼쳐지고 있으나, 시장에서는 매수 심리가 다소 우위인 상황이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보합권인 7.04위안대 부근에서 상승과 하락을 거듭하는 모습이다.

인민은행은 이날 1년 만기 MLF로 3천억 위안의 유동성을 투입했으나 위안화 환율에 큰 방향성을 제공하지는 못하는 모습이다.

◇오후 전망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오후 1,180원대 후반~1,190원대 초반 박스권에서 거래될 것으로 예상했다.

수급 공방 속 1,180원대 후반을 중심으로 한 레인지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 은행의 외환딜러는 "전일 미국과 중국 협상에 관련된 헤드라인은 긍정적인 분위기였는데 수급 상황이 달러-원 환율을 좌우하는 분위기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수출업체들의 네고 물량이 꽤 나오는데도 시장의 비드(매수)가 강한 것을 보면 역송금 관련 매수 물량이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딜러들은 시장의 매수 심리가 강한 만큼 1,190원 상향 시도도 나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 다른 은행의 외환딜러는 "달러 비드 심리가 강하다"며 "비드가 탄탄하게 하단을 받치고 있는 만큼 역송금 관련 물량이 꾸준히 이어질 경우 1,190원대로 재진입을 시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미국의 비농업 고용지표가 예정된 가운데 오후 통화시장에서는 리스크 오프(위험 회피) 심리가 다소 힘을 받을 수 있다"며 "달러-원 환율은 소폭 상승 흐름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최종 호가를 반영해 전일 종가대비 1.70원 하락한 1,188.50원에 개장했다.

장 초반 1,186.20원까지 저점을 낮춘 후 점차 낙폭을 줄여갔다.

주로 1,188~1,199원대의 좁은 레인지에서 움직이며 제한적인 하락세를 보이는 모습이다.

이날 일중 고점은 1,189.50원으로 1,190원 아래 선에서 유지됐다.

변동 폭은 3.30원 수준이다.

연합인포맥스 예상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거래량은 약 23억 달러가량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528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고, 코스닥에서는 968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 대비 0.062엔 하락한 108.701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042달러 상승한 1.11071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93.06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68.72원에 거래됐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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