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키움증권이 하반기 신입사원을 뽑는 과정에서 채용공고와 실제 채용 홈페이지 상의 원서 접수 기간을 다르게 공지해 취업준비생들이 큰 혼란에 빠졌다.

가뜩이나 취업이 힘든 시기에 증권사들이 취준생들을 두 번 울린다는 지적이 나온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2019년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 공고를 통해 지난 11월4일부터 12월8일까지 서류 접수를 받겠다고 밝혔다.

모집 부문은 투자운용부문, 기업금융ECM부문, 기업금융DCM부문,구조화/부동산금융부문 등이다.

지원자는 키움 채용 홈페이지에서 온라인으로 지원서를 작성해야 한다고 안내돼있다.

그러나 채용공고에서 안내된 것과 달리 입사 지원을 받는 채용 홈페이지에는 '2019년 하반기 키움증권 각 부문 신입사원 수시 채용'의 원서 접수 기간이 지난달 30일까지였다.

이 때문에 채용 공고만 보고 이에 맞춰 지원서를 준비하던 취업 준비생들은 뒤늦게 채용 홈페이지를 보고 혼란에 빠졌다.

이 중에는 마감 기간이 이달 8일까지인 줄 알고 지원서를 준비하다가 서류 접수 기간이 이미 마감돼 원서조차 내지 못하고, 기회를 박탈당한 이들도 있었다.

한 취준생은 "오랫동안 준비해 온 자기소개서를 제출하지 못해 허탈함을 감출 수 없다"며 "커다란 상실감에 빠졌으며, 키움증권이 취준생을 우롱했다고 생각한다"고 울분을 터뜨렸다.

다른 20대 취업준비생은 "보통 사람 구하는 게 급한 수시채용의 경우 채용 공고단계에서부터 특정 날짜를 정하지 않고, '채용 시까지'라고 명시하는 게 일반적"이라며 "특정 날짜까지 서류 접수를 받겠다고 공지해 놓고, 그 전에 마감한 것은 취준생들에 대한 배신"이라고 평가했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인터넷 기업설명회(IR) 페이지에서 기간을 특정해야 글이 업로드되기 때문에 12월 8일이라는 날짜를 입력했던 것으로, 상세 페이지를 보면 수시 채용이라는 이야기가 있다"며 "앞으로 시스템을 개선하겠지만, 취준생들을 우롱하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자본시장부 김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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