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정부 규제의 타깃이 된 서울 강남권의 매수문의가 주춤한 사이 비강남권 위주로 집값이 상승했다.

6일 부동산114의 수도권 주간동향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은 0.11% 상승해 지난주보다 오름폭을 0.03%포인트(p) 확대했다.

강남권은 종합부동산세 고지서가 발송되며 세금 부담이 체감된 데다 자금출처 조사,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적용 등의 겹치면서 매수자의 관심이 둔화했다.

반면 노원, 금천, 구로구 등 일부 비강남권 지역에서는 전세를 끼고 매입하려는 갭투자 수요까지 감지됐다.

강동구(0.19%)에서 둔촌주공과 명일동 삼익그린2차가 1천만~2천500만원 올랐고 구로구(0.17%)에서는 신도림동 디큐브시티와 대림2차, 구로동 일신건영이 500만~2천만원 상승했다.

양천구(0.16%)는 정시 확대 및 자사고 폐지 이슈로 집주인들이 가격을 올리면서 목동신시가지 1, 3단지가 500만~1천750만원 올랐다.

이번 주 서울 전셋값은 학군과 입지가 좋은 지역을 중심으로 0.05% 상승했다.

강남구(0.17%)는 학군수요가 움직이면서 대치동 쌍용1, 2차를 비롯해 한보미도맨션1차, 래미안대치팰리스1단지 등이 1천500만~2천500만원 상승했다.

강서구(0.16%)는 화곡동 우장산롯데캐슬과 강서힐스테이트 등이 중대형 면적 위주로 500만~1천500만원 올랐고 노원구(0.11%)는 학원가와 가까운 중계동 중앙하이츠가 1천250만원 상승했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정부 규제로 강남권 매수 문의가 줄었지만 집값 상승 기대감은 여전한데 양도세 부담에 다주택자의 매물 잠김도 심화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그는 "전세시장은 교육제도 개편 소식에 학군 수요가 발 빠르게 움직이면서 인기 학군 주변에서 매물 품귀현상이 빚어지고 있다"며 "수도권 인기지역을 중심으로 전셋값 상승 압력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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