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진정호 기자 = 6일 아시아 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미·중 무역 협상을 둘러싼 전언이 계속 엇갈리는 가운데 일본 증시가 강세를 보임에도 하락하고 있다.

이날 오후 2시 10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뉴욕 전장 대비 0.102엔(0.09%) 하락한 108.660엔을 기록하고 있다. 유로-엔 환율도 0.06엔(0.05%) 내린 120.69엔을 가리켰다.

미·중 무역 협상을 둘러싸고 엇갈린 발언과 보도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

지난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과 중국이 기존 관세 철폐와 중국산 농산물 수입 규모에 대해 여전히 이견을 드러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이 자국 농산물을 400~500억달러 규모로 수입하고 이를 공식 발표하길 원하는데 중국은 확답을 주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 또한 무역 합의에 이르려면 기존 관세를 철폐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지만, 미국 또한 시간을 끌고 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주 초 미·중 합의가 내년 대선 이후로 미뤄질 수 있다고 말한 바로 다음 날 무역 협상이 잘 되고 있다고 말하는 등 엇갈린 메시지를 계속 내보내고 있다. 이에 따라 피로감을 호소하는 시장 참가자들도 늘어나는 모습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커 깁스 상하이 미국 상공회의소 회장은 "중국 내 미국 기업은 무역전쟁 피로감에 고통받는다"며 양국 관계자가 무려 2년간 엄포와 위협 등을 이어왔다고 지적했다.

프랭크 라빈 전 미국 상무부 차관보는 협상 관련 발언들을 "매일 따라가는 것은 실수"라며 "언제나 엇갈린 신호들이 나올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엔화 가치는 일본 닛케이225지수가 소폭 상승하고 있음에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일본 주가지수는 수출주 위주로 구성된 만큼 달러-엔 환율과 방향성을 공유한다.

역외에서 거래되는 달러-위안 환율은 전장 대비 0.0063위안(0.09%) 오른 7.0488위안을 가리켰다.

호주달러-달러 환율은 0.0009달러(0.13%) 오른 0.6841달러에 거래됐다.

일본의 지난 10월 가계 소비지출은 시장 예상보다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총무성은 10월 가계 조사보고에서 2인 이상 가구의 소비지출이 가구당 27만9천671엔(약 305만8천원)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조사 방법이 변경된 영향을 반영한 '변동 조정'을 거친 실질 기준으로 소비지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1% 줄었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는 3.0% 감소였다. 앞서 9월엔 9.5% 증가를 기록했다.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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