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달러-원 환율이 보합권에서 등락하다 미국과 중국의 갈등 완화 조짐에 전일대비 소폭 하락 마감했다.

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0.60원 하락한 1,189.6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장중 수급과 위안화 등에 따라 보합권에서 상승과 하락을 거듭했다.

장 초반에는 일부 참가자들의 롱스톱 등으로 하락하기도 했지만, 오후에는 위안화 연동 등에 상승 전환하기도 했다.

그러나 장 마감 직전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미국산 대두와 돼지고기 일부에 관세를 면제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하락으로 재차 방향을 틀어 하락 마감했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명확한 방향성 없이 등락하며 1,186~1,192원대의 좁은 박스권 흐름을 나타냈다.

한산한 거래 속 외국인 주식자금 관련 역송금 경계도 계속되며 매수 심리는 여전히 이어졌다.

한편 코스피는 이날 상승 마감하며 2,080선을 회복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22거래일 만에 '사자'로 돌아섰다.

◇ 9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1,184.00∼1,192.00원 범위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1,180원대 중후반과 1,190원대 초반의 박스권 움직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으나, 주말 간 나오는 미·중 관련 헤드라인과 미국 경제 지표에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장 막판 중국이 일부 미국산 대두와 돼지고기 일부에 관세를 면제하겠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뉴욕 금융시장이 해당 헤드라인을 얼마나 반영하는지를 주시해야 한다.

A 은행의 외환딜러는 "주말 간 특별한 뉴스가 나오지 않는 이상 1,180원대 중후반~1,190원대 초반의 박스권이 이어질 것"이라며 "확실한 재료가 없는 만큼 적극적인 포지션 플레이를 할 수 있는 환경은 아니나 뉴스에 따라 4~5원 정도의 변동성을 키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B 은행의 외환딜러는 "달러-원 환율은 미·중 무역 협상 뉴스 헤드라인에 따라 휘둘리는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이날 시장도 한산한 거래 속 방향에 대한 확신 없이 움직이는 장이었던 것 같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날 밤 발표되는 미국의 11월 비농업 고용지표도 관심이다.

C 은행의 외환딜러는 "최근 미국 구매관리자지수(PMI) 등 지표가 부진한 영향으로 비농업 고용지표에 관심이 쏠린다"며 "비농업 고용지표는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것이 달러화 약세로 이어지는지, 혹은 위험 회피로 이어지는지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 종가를 반영해 전일 종가대비 1.70원 하락한 1,188.50원에 개장했다.

장중 상승과 하락을 거듭했지만 대체로 1,180원대 중후반과 1,190원대 초반 박스권에서 움직였다.

오전 장중 1,186.20원까지 일중 저점을 낮췄다. 고점은 1,192.10원이다.

이날 변동 폭은 5.90원 수준이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189.7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59억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보다 1.02% 오른 2,081.85, 코스닥은 1.70% 상승한 628.10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430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는 1천990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08.690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94.54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1046달러, 달러 인덱스(G10)는 97.388을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7.0372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68.98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68.60원, 고점은 169.11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229억 위안이었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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