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6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미·중 1단계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감이 유지되면서 동반 상승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중국 정부가 미국에서 수입되는 대두와 돼지고기 일부에 대한 관세를 면제할 계획이라는 소식에 장 막판 상승폭을 늘렸다. 홍콩 증시는 1% 넘게 뛰었다.



일본 증시와 대만 증시는 강보합권으로 마무리했다.



◇ 일본 = 일본 도쿄증시는 간밤 미국 뉴욕증시 강세와 일본 정부의 새로운 경제 대책 발표에 상승했다.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4.31포인트(0.23%) 오른 23,354.40에 장을 마쳤다.



토픽스지수는 1.95포인트(0.11%) 상승한 1,713.36에 거래를 마감했다.



두 지수는 상승 출발 뒤 주말을 앞두고 관망세를 나타냈다.



오전 장중엔 투자 심리가 지난밤 미 증시가 강보합권에서 마감한 영향으로 지지를 받았다.



일본 정부의 경기 부양 기대도 상승 재료로 작용했다.



아베 신조 정부는 전날 저녁 경기 하방 위험 등에 대응하겠다며 26조엔(약 284조1천826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경제 대책을 결정했다.



다만 미·중 무역 합의 불확실성이 상승세를 제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양국이 기존 관세의 철회 범위 등에 대해 이견이 있다고 전했다.



엔화는 이날 강보합세를 나타냈다.



도쿄증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전장 대비 0.102엔(0.09%) 하락한 108.660엔을 기록했다.



개별종목별로는 닌텐도와 소프트뱅크가 0.18%, 0.16%씩 올랐다. 제약회사 에자이는 5.81% 급등했다.



◇ 중국 = 중국증시는 무역협상 기대감에 힘입어 상승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대비 12.55포인트(0.43%) 상승한 2,912.01에 거래를 마쳤고, 선전종합지수는 13.36포인트(0.82%) 오른 1,640.33에 장을 마감했다.



미·중 무역협상과 관련해 낙관적 발언이 나오면서 투자심리가 고무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중국과의 대화가 잘 진행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15일 (관세와 관련해) 어떤 일이 일어날 수 있다"면서도 "다만 아직 이에 대해 논의하고 있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무역 협상이 궤도에서 진행되고 있다"고 말해 낙관적인 분위기에 힘을 실었다.



다만 미국과 중국이 농산물 구매 규모의 확약과 기존 관세의 철회 범위 등에 있어 이견이 있다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보도가 나온 것은 증시 상단을 제한했다.



중국 가오펑 중국 상무부 대변인도 양측 무역 대표단은 계속해서 긴밀히 소통하고 있다면서도 미국과 중국이 1단계 합의를 이룬다면 반드시 이에 상응해 관세를 낮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중국은 미국산 대두와 돼지고기 일부에 대한 관세를 면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 관세세칙위원회는 성명을 통해 기업들이 제출한 신청서를 고려해 미국에서 수입되는 대두와 돼지고기 일부에 대한 관세를 면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업종별로 보면 상하이증시에서는 필수소비재와 통신, 정유업종이 1% 넘게 오르며 주가 상승을 주도했다.



한편 인민은행은 이날 1년 만기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를 통해 3천억 위안(한화 약 51조 원) 규모의 유동성을 투입했다.



입찰금리는 기존과 같이 3.25%로 유지했다.



인민은행은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을 통한 공개시장조작에는 나서지 않았다.



◇ 홍콩 = 홍콩 항셍지수는 전장 대비 281.33포인트(1.07%) 오른 26,498.37, 항셍 H지수는 85.35포인트(0.83%) 상승한 10,407.18에 마쳤다.



◇ 대만 = 대만증시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합의에 대한 낙관적인 발언이 나왔음에도 소폭 상승에 그쳤다.



이날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대비 14.99포인트(0.13%) 오른 11,609.64에 장을 마쳤다.



상승 출발한 지수는 꾸준히 상승분을 반납해 장 후반에 약세를 보였지만, 다시 강세로 방향을 틀어 강보합 마감했다.



미·중 무역합의에 대한 긍정적인 소식이 계속되면서 그간의 우려가 완화됐지만, 기존 관세 철회 등을 포함한 핵심 사안에 대한 명확한 소식이 나오지 않아 불확실성은 여전한 상황이다.



간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중국과의 대화는 잘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가오펑 중국 상무부 대변인도 "양측의 무역 대표단이 계속해서 긴밀한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며 유화적인 발언을 내놓았다.



그러나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미국과 중국이 농산물 구매 규모의 확약과 기존 관세의 철회 범위 등에 대해 여전히 이견이 있다고 보도해 불확실성이 확산했다.



이에 시장은 오는 15일에 예정된 중국산 추가 제품에 대한 관세, 기존 관세 철회 등에 대한 양국의 입장을 주시하고 있다.



이날 주요 기술주 가운데 미디어텍, 라간정밀이 각각 1.2%, 0.4%씩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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