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오진우 특파원 =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이 내년 3월까지 감산 규모를 하루평균 170만 배럴로 확대하기로 최종 합의했다.

6일 CN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OPEC과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 모임인 OPEC 플러스(+)는 감산 규모를 현행 하루평균 120만 배럴보다 50만 배럴 더 늘리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새로운 감산 합의 기한은 내년 3월까지다. 회원국은 내년 3월 5~6일 회의를 통해 감산 정책을 재검토하기로 했다.

산유국들이 추가 감산을 최종적으로 결정했다는 소식에 국제유가는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CNBC에 따르면 서부텍사스원유(WTI)는 전장보다 2% 넘게 오른 배럴당 59.63달러에 거래됐다.

OPEC 내 최대 산유국 사우디아라비아는 산유량을 기존 합의보다 추가로 하루평균 16만7천배럴 더 줄이기로 합의했다.

사우디의 압둘아지즈 빈 살만 석유장관은 하지만 합의보다 하루평균 40만 배럴 자발적으로 산유량을 줄이는 것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사우디의 산유량은 한도는 하루평균 1천14만5천배럴에서 974만4천배럴로 더 줄어들 것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빈 살만 장관은 따라서 산유국들이 감산 합의를 100% 이상하게 되면, 실제로는 하루평균 210만 배럴의 감산이 진행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러시아는 감산 규모를 기존보다 하루평균 17만 배럴 더 줄여 총 30만 배럴을 감산하기로 했다. 다만 콘덴세이트(초경질유)는 감산 대상에서 제외된다.

산유국들은 또 감산 합의의 충실한 이행 방침을 확인했다.

이라크와 나이지리아 등은 기존 감산 합의를 지키지 않아 비판을 받았었다.

사우디 빈 살만 장관은 OPEC+ 회의 개막식에서 "종교와 마찬가지로 당신이 신자라면 실천해야 한다. 실천이 없다면 당신은 불신자"라며 회원국들에 감산 약속을 지킬 것을 강조했다.

나이지리아 석유 장관은 회의 이후 11월에 감산 합의를 완전히 이행했다면서 "앞으로 합의를 완전히 이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라크 석유장관도 쿠르드 지역의 원유 생산 협정 이후 현재는 이라크가 감산 합의를 준수하기 더 좋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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