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뉴욕 금 가격은 미국의 11월 고용지표가 예상을 크게 상회하며 안전자산 수요가 낮아져 1.2% 하락했다.

6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물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8.00달러(1.2%) 내린 1,465.10달러에 마감했다.

금값은 주간 기준으로도 0.5% 내렸다.

미 노동부는 11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26만6천 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1월 이후 최대 증가 폭이다.

하이리지퓨처스의 데이비드 머저 이사는 "예상보다 좋았던 고용지표가 안전자산 수요를 줄였다"고 평가했다.

FXTM의 루크먼 오퉁가 선임 전략가 역시 "11월 고용이 많이 늘어나며 금값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탄탄한 고용지표가 확인됐기 때문에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이 금리 정책과 관련해 기다리는 입장을 취하는 데 편안함을 느낄 것이라는 진단도 나온다.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면 이자가 없는 금에는 호재로 작용한다.

TIAA뱅크의 크리스 가프니 회장은 "이번 지표는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모두 없앤다"고 설명했다.

킷코 메탈스의 짐 와이코프 선임 전략가는 "고용지표는 추가 금리 인하를 원하지 않는 연준 매파들의 입장과 맞아떨어진다"면서 "이는 금에는 악재"라고 전했다.

고용지표 호조로 뉴욕증시에서 3대 지수는 일제히 상승하며 위험자산 선호를 나타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1.25% 상승하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1.03%, 1.07% 오르고 있다.

이날 달러도 강세를 나타내며 금값에 악재로 작용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주는 ICE 달러지수는 0.32% 오른 97.72에 거래되고 있다. 금은 달러화로 거래되기 때문에 달러화 가치가 상승하면 금의 상대적인 가격 매력이 낮아져 수요가 감소한다.

BMO의 타이 웡 이사는 "기술적 측면에서 금값이 1,460~1,465달러로 떨어진다면 1,445~1,447달러까지 떨어질 수 있다"면서 "이 수준 이하로 내려가면 1,400~1,420달러까지 내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sm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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