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아마존의 해외 영업 사이트를 연간 발표하는 '악덕시장(notorious market)' 목록에 올릴 수도 있다고 6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현재 트럼프 행정부의 몇몇 관계자들은 이 악덕 리스트에 아마존을 포함하자고 주장하고 있다. 향후 몇 주내에 USTR의 결정이 나올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아직 결정은 내려지지 않았다. 또 지난해에도 비슷한 시도가 있었지만 결국 무산됐다고 소식통은 덧붙였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위조와 저작권 침해에 연루된 온라인이나 오프라인 시장을 악덕시장 리스트에 올린다. 여기에는 해외 플랫폼과 시장을 주 타깃으로 두고 있고 현재 타오바오닷컴, 알리바바그룹 홀딩 등이 포함돼 있다.

앞서 미국의류신발협회(AAFA)는 공식적으로 아마존의 영국, 캐나다, 독일, 인도, 프랑스 플랫폼을 이 목록에 추가해달라고 요청했다.

AAFA는 "특히 이곳에서 몇천개의 가짜 물건들이 판매되고 있다"면서 "아마존은 이에 대해 큰 노력을 하고 있지 않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아마존은 "2018년 한 해에만 가짜 제품 등과 싸우기 위해 4억 달러를 투자했다"면서 "가짜 제품이 우리의 상점에 도달하는 것을 막기 위해 법적 책임 그 이상의 노력과 투자를 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어 아마존은 "소비자들의 신뢰는 얻기 어렵고 잃기 쉽기 때문에 가짜 제품들을 위협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WSJ은 제프 베조스 아마존 회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주 타깃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베조스가 자신에게 비판적인 매체인 워싱턴포스트를 2013년 2억5천만 달러에 인수한 것을 못마땅하게 여기고 있다.

sm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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