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뱅가드가 이날 발표한 내년 경제 및 금융 시장 전망 보고서에서 내년 미국 경제성장률이 추이 아래인 1%대로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뱅가드의 조셉 데이비스 글로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보고서에서 이와 같이 밝히고 "미국 경제 침체 위험이 여전히 커져 있는 상태"라면서 "무역 및 정책 불확실성 등은 내년 세계 경제에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데이비스 이코노미스트는 "현재 지정학적 환경은 새로운 불확실성의 시대를 규정하고 있다"면서 "이는 내년 금융 시장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데이비스 이코노미스트는 "비록 내년 세계 경제 성장 둔화와 계속되는 지정학적 불확실성으로 인해 시장 배경이 취약하지만, 우호적인 밸류에이션은 우리가 향후 10년간 증시 전망을 완만하게 상향 조정하도록 만들었다"면서 "다만 고정 수입의 수익률의 경우 둔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뱅가드의 캐피털 마켓 모델(VCMM)에 기반한 전망에 따르면 낮은 세계 성장과 물가, 금리 등을 고려할 때 향후 10년간 미 증시 수익률은 3.5~5.5%대를 기록할 것"이라면서 "이는 지난해 전망과도 비슷한 것으로 금융 위기 이후 몇 년간 수치보다는 낮은 것이다"라고 말했다.

데이비스 이코노미스트는 "미 증시 수익률 전망은 해외 시장 전망보다 낮기 때문에 세계 증시에 투자하는데 이득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데이비스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세계 경기 둔화의 중요한 결과 중 하나는 세계 중앙은행이 완화 정책으로 돌아서게 한 것"이라면서 "다만 통화정책이 요구되는 역할을 할 수 있는지와 관련된 회의론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따라서 결과적으로 물가 기대는 이러한 정책 도구들에 상대적으로 덜 반응하고 있다"면서 "미국 내 물가는 2%대에 거의 못 미칠 것이고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핵심 물가 지수 역시 2% 목표에 못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데이비스 이코노미스트는 "투자자들은 지난 몇십년간 미국 역사상 가장 강한 강세시장으로 인해 훌륭한 수익률을 냈지만, 증시 밸류에이션이 높아지고 금리가 낮아진 것은 수익률을 낮은 수준으로 떨어지게 했다"고 전했다.

그는 "역사적인 수준과 비교했을 때 자산 수익률은 낮은 수준이 유지될 것"이라면서 "현재 환경은 정책 불확실성을 키우고 경제 활동을 그 어느 때보다도 제한한다"고 설명했다.

데이비스 이코노미스트는 "2020년에도 정치적 애매모호함이 이어지며 세계 경제 성장의 발목을 잡겠지만 투자자들은 포트폴리오에 집중하는 접근 방법으로 위험과 수익, 상관관계를 계산함으로써 다양화에 나선다면 성공적 투자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전반적으로 뱅가드의 세계 시장 전망은 보다 어려운 환경에 직면하고 있음을 반영한다"면서 "그러나 궁극적으로 적당한 규율과 다양화, 참을성을 가진 투자자들은 장기적으로 보상을 얻을 것이고 장기적인 것에 집중하고 잘 통솔된 자산 분배, 주기적인 포트폴리오 균형 맞추기 등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smwoo@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05시 37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