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달러화 가치는 시장 예상을 대폭 웃돈 고용 보고서에도 혼조세를 보였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6일 오후 4시(이하 현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08.567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8.762엔보다 0.195엔(0.18%) 내렸다.

유로화는 달러에 유로당 1.10598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1030달러보다 0.00432달러(0.39%) 하락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20.07엔을 기록, 전장 120.75엔보다 0.68엔(0.56%) 내렸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27% 상승한 97.673을 나타냈다.

이번 달 들어 지속하던 하락세를 멈췄지만, 이번 주 0.61% 내렸다. 10월 중순 이후 가장 큰 주간 하락률이다.

11월 비농업 고용이 26만6천 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달러는 전반적으로 반등했다. 11월뿐만 아니라 10월과 9월 수치도 상향 조정됨에 따라 고용시장도 둔화해 미국 경제에 부담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덜었다. 18만 명대를 예상했던 시장에서는 블록버스터급이라고 평가했다.

시티즌 뱅크의 토니 베디키안 글로벌 시장 대표는 "이는 엄청난 숫자고, 미국 경제는 계속해서 고용에서 최고를 나타내고 있다는 증거"라며 "실업률은 50년 만에 최저고, 임금은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기업주들은 무역과 정치적 불확실성에 점점 더 경계하고 있지만, 소비자들은 계속 소비하고 펀치볼은 여전히 꽉 찬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번 주 초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지표가 실망감을 준 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중단 기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일단은 사라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과의 무역협상이 잘 진행되고 있다"며 "오는 15일 어떤 일이 일어날지 보자"고 말해 무역 기대를 키웠다.

중국이 미국에서 수입하는 일부 대두와 돼지고기에 대한 추가 관세를 유예하는 작업을 하는 점도 투자심리를 지지했다. 농산물 구매 규모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에서 중요한 쟁점 중 하나다.

시장은 무역합의에 대해 확신하지 않지만, 조심스러운 기대를 유지하는 중이다.

ACLS의 마샬 기틀러 전략가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뉴질랜드 달러가 랠리를 시작하는 등 위험심리가 다소 회복되고 있다"며 "뉴질랜드 달러는 안전통화인 일본 엔에 특히 두드러진 움직임을 나타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경제 상황이 사이클상 터닝포인트에 가까워졌거나 그 지점에 있다는 주장을 뒷받침하고 있다는 뉴질랜드 중앙은행 부총재의 발언도 뉴질랜드 강세를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강한 고용 수치 만으로 달러가 강세를 지속하기는 어렵다는 진단도 나온다.

실리콘 밸리 은행의 샘 쿠퍼 분석가는 "고용지표 호조가 달러에 반가운 안도감을 주겠지만, 미국과 중국의 무역관계가 여전히 불확실해 달러는 단기적으로만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긍정적인 결과에도 주요 우려의 원인이 되는 무역분쟁을 줄이지 않을 것"이라며 "이번 지표는 미국 경제가 약해지는 것 아니냐는 공포 정도만 진정시킬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배녹번 글로벌 포렉스의 마크 챈들러 수석 시장 전략가는 "고용보고서가 강했다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지만, 경제에 대한 시각을 바꿀 만큼 충분히 강한가 의문이 든다"며 "여전히 미국 경제는 둔화하고, 이날 숫자는 4분기 성장률 기대를 바꾸지는 못할 것이며 우리는 1%를 향해 낮아지고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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