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워킹맘 보고서' 발표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아이를 키우며 직장에 다니고 있는 워킹맘 10명 중 9명 이상이 퇴사를 고민한 것으로 조사됐다.

KB금융경영연구소가 8일 발표한 '워킹맘 보고서'에 따르면 고등학생 이하의 자녀를 둔 여성 2천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한 결과 워킹맘의 95%가 퇴사를 고민해 본 것으로 나타났다.

퇴사나 이직을 고민했던 시기로는 초등학생 자녀를 둔 워킹맘이 50.5%를 차지했다. 중고등 학생 자녀를 둔 워킹맘의 39.8%가 각각 자녀가 초등학교에 입학했을 때를 꼽았다. 이는 출산이나 자녀를 어린이집에 보냈을 때 보다 응답률이 크게 높았다.

퇴사를 고민한 워킹맘의 34.3%는 부모의 도움을 받아 위기를 넘겼다. 20.1%는 형제와 자매 등 부모 외 가족의 도움을 받았다.

워킹맘 본인이나 배우자가 육아휴직을 한 경우도 10.6%로 집계됐다.

워킹맘의 75.1%는 현재 다니는 직장에서 계속 일하고 싶어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39.4%는 10년 이상 근무하고 싶어했다. 5년 미만은 35.4%였다.

또 워킹맘의 63%는 주 52시간 근무 제도 도입으로 실생활에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응답했다.

주로 가족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 늘거나(31.0%), 가족과 저녁을 함께 할 수 있다(20.6%), 야근·휴일 근무가 줄었다(16.1%)는 점을 손꼽았다.

하지만 워킹맘의 일상은 여전히 어려웠다.

워킹맘이 본인을 위해 쓰는 여유시간은 하루 24시간 중 평균 1시간 51분에 불과했다. 전업맘이 쓰는 3시간 50분의 절반 수준이다.여유시간이 3시간 이상인 워킹맘은 19.8%에 불과했다. 전업맘의 응답률 72.7%임을 고려하면 3배 넘는 차이가 나는 셈이다.

경제활동 부문에서는 부부소득을 모아서 워킹맘이 직접 관리하는 경우가 78.3%에 달했다.

워킹맘의 49.9%는 친정·시부모에 경제적인 지원을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친정 부모는 56.4%, 시부모는 43.5%였다.

특히 워킹맘의 육아와 집안일을 도와주는 사람은 절반(50.9%) 이상이 친정부모였다. 시부모는 19.6%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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