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는 연임이 실적에 연동되는 경우가 많아 상당수의 CEO가 연임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가장 먼저 임기 만료 기간이 돌아오는 CEO는 김영규 IBK투자증권 사장이다.
김 사장의 임기는 오는 14일까지다.
다만, IBK투자증권의 모회사인 기업은행장이 아직 누가 될지 결정되지 않은 상태다. 그만큼 IBK투자증권 CEO 인사도 예정보다 뒤로 밀리고 있다. 김 사장은 기업은행장 후보로도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내년 3월도 증권사의 CEO별 연임이 엇갈릴 수 있는 중요한 시기다.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수석부회장과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사장,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 김해준 교보증권 사장, 서명석 유안타증권 사장, 김신 SK증권 사장 등이 내년 3월 임기가 만료된다.
업계에서는 각 회사별로 실적에 따라 CEO들의 연임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올해 대형증권사들의 실적이 작년보다 좋았던 만큼 연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됐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자기자본 3조원 이상 8개 대형 증권사의 3분기 영업이익 합계는 8천829억원으로 작년 동기 영업이익 합계(8천327억원)보다 6.02% 증가했다.
제5대 금융투자협회장 후보로 나선 나재철 대신증권 사장의 임기도 내년 3월까지다.
만일 나 사장이 금융투자협회장에 당선되면, 중간에 사퇴하고, 만일 당선되지 않으면 남은 임기를 다 마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업계의 예상이다.
증권 유관기관인 이병래 한국예탁결제원장의 임기도 이달 말까지다.
이 원장은 관료 출신으로, 금융감독원 수석 부원장 등의 하마평에 거론된다.
다만 기업은행장 등 다른 자리에 누가 가는지에 따라 연쇄 이동이 일어나는 만큼 아직 향후 거취는 정해지지 않았다.
한 업계 관계자는 "증권사 CEO 인사는 실적에 따라 달라지는 경우가 많은데, 올해 시끌시끌했지만 대형사를 중심으로 호실적으로 기록한 곳들이 많다"며 "CEO급에 대한 인사 폭이 그렇게 크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j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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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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