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욱 기자 =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국내외 금융시장에 대한 모니터링을 한층 강화하면서,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컨틴전시 플랜에 따라 신속하고 과감하게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 차관은 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거시경제 금융회의 모두발언에서 "미중 양국의 협상 전개 양상에 따라 12월 15일 예정대로 추가 관세가 부과될 경우 금융·외환시장 변동성이 추가로 확대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차관은 "외환시장에 대해서도 투기 등에 따른 환율 급변동 발생시 적시에 시장안정조치를 실시한다는 외환정책 기본원칙을 일관되게 견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불확실성이 클수록 금융시장과 실물경제를 둘러싼 여건과 변수들을 폭넓은 시각과 긴 호흡에서 점검할 필요가 있다"며 "과도한 불안감을 갖기보다는 미중 협상 전개 등 대외여건 변화를 차분하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금융·외환시장 안정의 기반이 되는 외환수급 여건도 양호한 것으로 평가된다"며 "향후에도 안정적 흐름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김 차관은 "현재 어려운 경제상황을 돌파하고 5대 분야 구조개혁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2020년 경제정책방향을 준비하고 있으며 이달 중 발표할 예정"이라며 "내년 회계연도 개시와 동시에 재정집행이 가능하도록 금년 내 완료될 수 있는 재정집행 사전 절차를 신속하게 추진할 방침"이라고 했다.

그는 "한 해의 업무를 마무리하며 연말의 여유를 찾기에는 우리 경제를 둘러싼 대내외 여건이 여전히 엄중하다"며 "100리를 가야 하는 사람이 90리에 이르고서도 이제 겨우 반으로 여긴다는 '반구십리'의 자세로 리스크 관리와 내년 정책 준비에 매진해 나가겠다"고 부연했다.

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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