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이번 주(9~13일) 뉴욕 채권시장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등에 따라 변동성을 키울 것으로 예상된다.

◇ 지난주 금리 동향

연합인포맥스 해외금리 일별화면(6533번)에 따르면 10년물 금리는 전주대비 5.8bp 오른 1.8407%, 통화정책에 상대적으로 민감한 2년물 금리는 2.5bp 상승한 1.6331%에 각각 마감했다.

10년물과 2년물의 금리 격차는 20.76bp로, 전주보다 약 3bp 확대됐다.

지난주 미국 국채금리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 낙관론과 고용 호조 등에 상승했다. 미국의 핵심 지표인 비농업 고용 보고서를 확인하고 가자는 심리가 컸다. 실제 예상을 대폭 웃돈 고용보고서에 금리는 올랐다.

지난 11월 미국의 비농업 부문 고용은 26만6천 명이 늘어 시장 예상을 큰 폭 웃돌았다. 지난 10월과 9월 수치도 상향 조정됐다.

실업률은 반세기 만에 최저치인 3.5%로 다시 하락했고, 임금상승률은 예상에 대체로 부합했다.

◇ 이번 주 전망

이번 주 뉴욕 채권시장은 무역협상 진행 과정과 FOMC 결과 등에 따라 출렁일 것으로 관측된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은 계속해서 시장의 최대 변수다.

양국은 이른바 1단계 무역 합의를 위해 논의하고 있다. 오는 15일 미국이 중국산제품 1천650억 달러 규모에 대해 15%의 관세를 예고한 상황이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위원장은 미국과 중국이 무역 합의에 근접했다면서도, 미국이 원하는 조건을 얻지 못하면 합의에서 손을 뗄 것이라고 경고했다.

커들로 위원장은 지난 주말 CNBC에 출연해 "대통령이 여러 차례 좋은 합의여야 한다고 말했다"며 "향후 탈취를 방지하기 위한 보장이나 합의 이행 절차가 좋지 않다면 우리는 합의를 하지 않고 협상에서 떠날 것이라고 게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이라고 전했다.

무역협상을 타결하기 위해 양측이 순조롭게 물밑접촉을 이어가는 신호가 나올 경우 안전자산 선호는 추가로 위축될 수 있다. 반대로 핵심 쟁점의 이견이 쉽게 좁혀지지 않을 경우 채권시장에는 저가 매수세가 유입될 수 있다.

오는 10~11일 열리는 FOMC도 변수다.

기준금리 동결 기조를 이어갈 것이란 중앙은행의 입장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주말 나온 고용 지표 호조도 경기 낙관론을 뒷받침할 것으로 예측된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의 금리 전망을 담은 점도표 등에서 중장기적인 연준의 기조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11일 나올 소비자물가지수와 13일 나오는 소매판매도 채권시장이 주목할만한 경제지표다.

유럽중앙은행(ECB)이 12일 여는 통화정책회의에도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신임 총재의 발언에 시장이 크게 움직일 수 있다.

라가르드 총재는 최근 연설 등을 통해 이른 시일 내에 ECB의 정책 전략과 도구 등에 대해 장기적인 검토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주목할만한 일정으로는 12일 나오는 유럽 산업생산 지표, 같은 날 시행되는 영국 총선 등이 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13일 연설한다.

이번 주 미국 국채는 3년물 380억달러가 9일 입찰되고, 10년 국채 240억달러도 같은 날 선 보인다. 30년물 160억달러는 12일 나온다.

ywk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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