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미국의 11월 고용지표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동결 스탠스를 지지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6일(현지시간) 평가했다.

미국의 11월 비농업 신규 고용은 26만6천명으로 전문가 예상치(18만7천명)를 크게 웃돌았다. 11월 실업률도 3.5%로 1969년 이후 50년 만의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연준은 이번 주 10~11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되며 고용 호조에 이러한 기조에 더욱 편안해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제 관건은 연준이 얼마나 오랫동안 기준금리를 동결할 지다.

당국자들은 경제가 예상보다 더 오래 둔화할 수 있다는 우려를 시사해왔으며 이러한 우려는 내년 금리 인하 가능성을 높인다.

이들은 금리를 내리기 위해서는 전망이 더욱 악화해야 한다고 언급해와 지표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간 제조업 지표가 빠르게 악화하고, 기업 투자도 2~3분기 크게 위축돼 추가 금리 인하 전망에 힘이 실렸으나 이날 고용 지표 호조로 이러한 전망이 크게 수그러들었다.

다만 시간당 임금이 전년 대비 3.1% 오르는 데 그쳐 2월 최고치인 3.4%보다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연준은 작년 금리를 올리던 기조에서 올해 미·중 무역전쟁 등으로 금리를 인하하는 기조로 크게 전환했다. 올해 세 차례 금리 인하에도 인플레이션 압력은 예상만큼 경제가 강하지 않다는 방증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이 같은 고용 호조에도 당분간 금리를 동결하는 데 무게를 둘 전망이다.

파월 의장은 앞서 연준이 금리를 올리려면 인플레이션이 목표치를 상당폭 웃도는 상황이 지속하는 것을 봐야 한다고 언급했다.인플레이션은 상당 기간 연준의 목표치인 2%를 밑돌고 있다.

연준의 추가 금리 인하를 반대하는 이들도 늘어나 연준이 당장 금리를 내리진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저널은 연준이 지금 할 수 있는 선택은 금리 동결이나 인하 중에 하나지만, 11월 고용지표로 볼 때 연준은 금리 동결을 더 편안해할 것으로 전망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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