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2017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 이사로 지명됐던 마빈 굿프렌드 카네기멜런대학교 교수가 지난 5일(이하 현지시간) 69세의 일기로 생을 마감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8일 보도했다.

굿프렌드 교수는 2017년 11월 연준 이사로 지명됐으나 상원 인준을 받지 못해 연준 이사 인준 과정에서 중도 하차했다.

굿프렌드는 보수적 통화 경제학자로 카네기멜런대학교에서 경제학 교수로 재직했으며 2005년 대학에 합류하기 전 25년간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에서 이코노미스트로 활약했다.

굿프렌드는 일본은행(BOJ)과 유럽중앙은행(ECB)에 방문 학자로 몸담은 바 있으며 1984년부터 1985년까지 로널드 레이건 정부 시절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 선임 이코노미스트로도 활동했다.

굿프렌드는 연준이 오로지 물가 통제에만 관심을 두어야 한다고 주장해온 인물로 이는 일부 공화당 의원들의 지지를 받았다.

굿프렌드가 상원 문턱을 넘지 못한 데는 민주당 의원들의 반대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대의 마크 거틀러 교수는 "굿프렌드가 워싱턴의 정치적 불화에 희생양이었다는 사실이 매우 슬프다"고 말했다.

굿프렌드와 함께 일한 바 있는 제프리 래커 전 리치먼드 연은 총재는 "(굿프렌드가) 엄격한 경제학과 정책 결정 사이에 간극을 메우는 데 정말로 뛰어났다"고 평가했다.

거틀러 교수도 굿프렌드의 연구 업적이 학계가 중앙은행을 이해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데 일조했다고 평가했다.

일례로 거시경제학자들이 통화 공급에만 관심을 뒀다면 굿프렌드는 금리가 경제정책에 주안점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는 것이다.

굿프렌드 교수는 2017년 암 치료에 성공했으나 최근 암이 재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빈 굿프렌드 교수 상원 청문회 당시 모습, 출처 뉴욕타임스>

ysyoon@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09시 19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