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전 세계 외환시장의 명목 잔액이 지난 2016년 6월보다 16% 증가했다.

한국 외환 및 장외파생상품 거래의 시장 가치는 줄었으나 세계 시장에서의 잔액 비중은 늘었다.

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BIS 주관 세계 외환 및 장외파생상품 시장 조사(잔액 부문)'에 따르면 올해 6월 중 세계 외환 및 장외파생상품 거래의 명목 잔액은 총 640조4천억달러로 직전 조사인 3년 전 6월보다 552조9천억달러보다 1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잔액 기준으로 상품별로는 외환파생상품이 98조7천억달러, 금리 파생상품이 524조달러로 직전 조사 대비 각각 15%, 17% 증가한 반면, 신용 파생상품이 8조4천억달러로 직전 조사 대비 30% 감소했다.

우리나라 외환 및 장외파생상품 거래의 명목 잔액은 1조 7천717억달러로 직전 조사 당시 1조 3천524억달러보다 4천193억달러 증가했다.

세계시장에서의 비중도 기존 0.24%에서 0.28%로 0.04%포인트(p) 상승했다.

명목 잔액 세부 사항을 살펴보면 우리나라의 경우 상품별로는 외환파생상품이 1조163억달러, 금리 파생상품이 7천493억달러로 나타나 직전 조사 대비 각각 54%, 9% 늘었다.

한편 우리나라 외환 시장의 시장가치는 총 357억달러로 직전 조사 416억 달러보다 14% 감소한 60억달러 줄었다.시장 가치는 현재 미결제된 외환 및 장외파생상품 계약을 시장가격으로 평가한 평가손익의 절대값을 합산한 수치다.

상품별로는 외환파생상품의 시장 가치가 261억달러로 직전 조사보다 2% 증가한 반면, 금리파생상품 시장 가치는 94억달러로 40% 감소했다.

우리나라 외환 및 장외파생상품의 시장가치는 세계시장의 0.3% 수준으로 직전 조사(0.2%) 대비 0.1%포인트 상승했다.

전 세계 외환 및 장외파생상품 거래의 시장가치는 12조1천억달러로 직전 조사 당시 21조1천억 달러보다 9조1천억 달러 감소했다.

BIS 측은 이러한 시장 가치 감소는 장외파생상품의 중앙청산소(CCP)를 통한 거래 비중 증가한 데서 기인했다고 설명했다.

또 CCP를 통해 청산되는 장외파생상품에 대한 변동증거금을 일별로 현금결제하는 방식이 늘어난 점도 시장 가치 감소 원인으로 꼽혔다.

상품별로는 외환파생상품의 시장 가치가 2조2천억 달러로 직전 조사 대비 38% 감소했고 금리파생상품도 8조8천억 달러를 나타내 46% 감소했다.

이 조사는 국제결제은행(BIS)이 전세계 외환 및 장외파생상품 시장의 규모와 구조에 관한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정보 수집을 목적으로 전세계 중앙은행들과 3년마다 시장 조사를 실시한 결과다. 4월에는 외환 및 장외파생상품의 거래 규모가 발표되며 6월에는 잔액이 발표된다.

syyoon@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12시 24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