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현정 기자 = 삼양식품이 경상남도 밀양에 생산 능력을 확대하기 위한 새공장을 짓는다.

삼양식품은 2023년까지 약 1천300억원을 투자해 밀양시 부북면 나노융합국가산업단지에 신공장 설립을 추진한다고 9일 밝혔다.

삼양식품은 중국, 동남아 등 해외 유통망 강화에 따른 수요 급증으로 그동안 생산 능력 확대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해 왔다.

특히 최대 수출국인 중국에는 올해 10~ 11월 두 달 간 컨테이너 800대(라면 약 6천400만개)를 수출하는 등 매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삼양식품의 대표상품인 불닭볶음면은 2015년 300억에 불과했던 해외 매출이 2016년 930억, 2017년 2천50억원으로 급증했고, 올해는 2천7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현재 가동중인 원주와 익산공장의 연간 생산량은 12억개 수준이며, 수출용 제품 대부분은 원주공장에서 생산된다.

밀양은 부산항과 인접해 물류비가 기존 대비 50% 절감되는 등 수출 전진기지가 될 수 있는 최적의 입지 조건을 갖췄다.

이 같은 이점을 활용해 신공장의 생산 품목을 수출용 제품으로 구성하고, 생산라인을 자동화함으로써 해외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수출 전진기지를 확보해 해외사업에 박차를 가하고자 한다"며 "공장 설립 시 지역업체들과의 협력뿐 아니라 150여명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hjlee@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14시 30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