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진정호 기자 = 9일 아시아 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미·중 1단계 무역 협상이 막바지인 가운데 협상 결과를 기다리며 보합권에서 좁게 오르내리고 있다.

이날 오후 3시 10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뉴욕 전장 대비 0.0003엔(0.00%) 오른 108.570엔을 기록하고 있다. 유로-엔 환율도 0.03엔(0.02%) 오른 120.10엔을 기록 중이다.

이날 달러-엔 환율은 일본 증시 개장에 맞춰 소폭 상승하기도 했지만, 닛케이225지수가 개장 직후부터 오름폭을 빠르게 줄이면서 보합권에 계속 머물렀다.

미국이 중국산 수입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15일이 다가오는 가운데 무역 협상 추이를 보며 섣불리 방향을 잡지 못하는 모습이다.

지난주 무역 협상을 둘러싸고 미국 측에서 낙관적인 발언과 엄포가 동시에 나오며 중국을 압박하는 형국이었다.

중국은 미국산 대두 및 돼지고기에 대한 관세를 일부 면제하겠다고 밝히며 합의 의지를 보여줬지만, 기존 관세 철폐를 계속 고집하고 있어 협상이 어떻게 마무리될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미국 고용지표가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은 점이 오히려 무역 협상에 악재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11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은 계절 조정치 기준 26만6천 명으로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조사치 18만7천 명 증가를 큰 폭으로 넘어섰다. 11월 수치는 1월 이후 최고치로 고용이 20만 명을 넘지 못하던 최근 분위기를 완전히 돌려놓았다.

TIAA 은행의 크리스 가프니는 "이렇게 긍정적인 수치는 미·중 무역 합의를 늦출 것"이라며 "미국 경제가 더 강해지고 있다는 신호는 미국 측 협상단을 더 대담하게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미 경제방송 CNBC의 '매드머니' 프로그램 진행자 짐 크래머도 지난 6일 고용 지표로 인해 무역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크래머는 "대통령은 이 수치를 보고 협상 테이블을 떠나 버릴 수 있다"고 말했다.

역외에서 거래되는 달러-위안 환율은 전장 대비 0.0131위안(0.19%) 오른 7.0347위안을 가리켰다. 호주달러-달러 환율은 0.0005달러(0.07%) 내린 0.6834달러에 거래됐다.

일본의 3분기 성장률은 예비치를 웃돌았다.

일본의 3분기(7~9월) 실질 국내총생산(GDP) 수정치가 전분기 대비 0.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일본 내각부가 발표했다.

이는 지난달 중순 발표된 예비치 0.1% 성장을 상회하는 수치다.

일본의 지난 10월 경상수지는 1조8천170억엔(약 19조8천400억원) 흑자로 잠정 집계됐다. 일본의 경상수지는 64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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